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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도입, 재무제표 이용자의 패러다임 변한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1-02 23:07

조윤원 NICE신용평가정보(주) 선임연구원

IFRS 도입, 재무제표 이용자의 패러다임 변한다
올해부터 재무제표 이용자들 업무상 혼란 예상

기간·기업간 비교가능성 저하·연결재무제표 부각 등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대한상의가 30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금융업 7대 이슈’에서 57.3%의 응답율로 ‘국제회계기준(IFRS)의 전면 도입’이 1위에 뽑힐 정도로 국제회계기준은 재무제표 이용자쪽에서 많은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재무제표 작성자인 기업은 회계법인과 금융감독당국 등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를 충실히 진행하여 현재 총 94개사(외감기업 33개사 포함)의 기업이 국제회계기준을 조기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국제회계기준 도입 진행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2011년 1분기부터 국제회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해야 하는 금융기관 심사역,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업체 임직원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그간 국제회계기준 도입 포커스가 재무제표 작성자에게 맞추어져 있었고 이로 인해 정작 산출된 국제회계기준 재무제표를 어떻게 이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과 논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2005년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유럽연합(EU)에서도 도입 후 재무제표 이용자의 혼란이 작성자보다 훨씬 심했던 선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역시 재무제표 이용자파트의 업무상 혼란이 예상된다.

이러한 혼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변화하는 다음 4가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하여 재무제표 이용자는 반드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 기간간 비교가능성 저하

첫번째는 국제회계기준(IFRS)이라는 새로운 회계기준이 전면 도입되어 재무제표의 기간간 비교가능성(Interperiod Comparability)이 심각하게 저하된다는 점이다. 회계기준이 새롭게 제개정되면 재무제표 및 관련 재무데이터는 기간간 비교가능성이 저하된다.

예를 들어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한시적으로 토지의 자산재평가를 허용하여 지난 10년간의 가치 상승분을 일시에 재무상태표에 반영했던 사례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하여 비정상적으로 오버슈팅된 환율이 아닌 6월 30일자 환율로 계산된 외화환산손익을 포괄손익계산서에 반영한 사례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 재무제표의 기간간 비교가능성은 저하된다. 성격이 전혀 다른 회계기준 전체가 새롭게 도입되는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며 과거 어느 때보다 큰 폭으로 기간간 비교가능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재무제표 이용에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무시계열 자료가 축적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충분한 습득과 기존 내용과의 주요한 차이점을 파악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만이 가장 최선의 대응방법일 것이다.

◇ 국제 및 일반기업 회계기준 공존

두번째는 국제회계기준(Principle-Based)과 일반기업회계기준(Rule-Based)이 지속적으로 공존하게되어 각각의 회계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제표의 기업간 비교가능성(Interperiod Comparability)이 영구적으로 저하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1958년 기업회계기준을 제정한 이후 모든 기업에 대하여 적용되는 기업회계기준은 하나였다.

따라서 재무제표의 복잡성이나 규모크기의 차이는 있어도 모든 재무제표는 단일의 기업회계기준으로 작성되어 재무제표의 이용하는데 기업간 비교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향후 국제회계기준은 상장 및 코스닥기업에 대하여 적용되고 외감이하의 기업에 대해서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원칙적으로 적용하여 속성이 다른 두 부류의 재무제표가 지속적으로 산출될 것이며 상호간에 기업간 비교가능성(Interim Comparability)이 현저하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업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인한 기간간 비교가능성의 저하로 인한 혼란이 국제회계기준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면서 해결가능한 한시적이라고 한다면, Dual의 회계기준으로 발생하는 기업간 비교가능성 저하는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영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패러다임 변화이다.

현재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KIS-LINE과 같은 서비스에서 국제회계기준과 기업회계기준 상호간 변환(Mapping)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정보 시계열 유지서비스를 통해 각각의 기준에 근거한 재무비율 및 재무분석 값을 산출시켜 금융기관 심사역들에게 효익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의 지원을 받더라도 더욱 정확한 기업분석 및 심사를 위해서는 재무제표 이용자가 재무데이터의 공정가액과 취득원가 등의 차이 등의 정성적인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세번째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Principle-Based)의 특징으로 인하여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회사들 간에서도 기업간 비교가능성(Interperiod Comparability)가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경제현상에 대해서 유일한 회계처리만을 규정하고 있는 Rule-Based의 회계기준이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은 기업의 회계정책과 공시범위에 대하여 최소한의 기준만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기업 자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기업간에도 비교가능성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2010년 중순에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국제회계기준 포괄손익계산서에서 영업손익 공시유무도 마찬가지의 이슈이며 국제회계기준을 조기 도입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이 유사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재무제표 역시 회계정책과 공시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재무제표 이용자는 국제회계기준에서 기업별로 회계정책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여지가 규정중심의 회계기준보다 훨씬 더 많아졌으며 이로 인하여 같은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기업간 비교가능성은 기업회계기준때보다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여러가지 선택가능한 회계정책의 내용과 영향금액을 파악해서 기업을 비교분석해야 의사결정에서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 연결재무제표의 주 재무제표화

네번째는 연결재무제표(Consolidated F/S)의 주재무제표화를 들 수 있다. 기업회계기준에서 연결재무제표는 공시가 늦고, 분반기 자료가 제공되지 않으며 연결대상 종속회사에 외감이하의 기업은 포함하지 않는 등 자료의 적시성과 경제적 실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연결재무제표가 경제실무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보조자료로 머물렀던 주된 이유는 종속회사를 포함한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피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지분 평가를 One-Line Consolidation, 즉 한줄로 된 연결로 불리우는 지분법을 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기업회계기준에서 개별재무제표는 원칙적으로 법적실체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를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에 종속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의 순효과(Net-effect)를 반영할 수 있는 지분법을 허용하여 재무제표 이용자들은 사실상 연결재무제표 없이 개별재무제표만으로도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업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다.

반면에 국제회계기준의 경우 별도재무제표에서 종속회사,관계회사 및 조인트벤처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방법으로 지분법을 금지하고 있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별도재무제표만으로는 종속회사, 관계회사 및 조인트벤처 회사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의 순효과를 반영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 하에서 올바른 기업가치평가를 위해서는 경제적 실체의 연결재무제표와 법적 실체의 개별재무제표를 모두 분석해야만 올바른 분석결과가 도출된다는 점을 재무제표 이용자는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초기에 많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이용자를 위한 국제회계기준 교육과 업무 적용에 대한 논의가 이제부터라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위에서 언급한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4가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로 국제회계기준을 받아들이고 개선점을 건의하는 것이 성공적인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정착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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