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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액티브 강화, 알파 운용력 진검승부”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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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1 21:50

유리자산운용 박종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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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액티브 강화, 알파 운용력 진검승부”
‘3년내 수탁고 6조, 업계 20위 목표’ 포부

고객니즈 맞는 모멘텀 플레이 운용 강조

국내 인덱스펀드의 명가 유리자산운용이 액티브운용 강화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본래 강점을 지녔던 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 펀드만으론 시대의 변화와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될 성 부른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인 ‘유리슈퍼뷰티주식형펀드’를 신규 출시하고 액티브 운용에도 사활을 건다는 포부다. 이번 쇄신은 지난 7월 신규 취임한 박종규 대표의 운용 철학이 대폭 반영됐다.

유리자산운용 박종규 대표는 지난 달 2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고객니즈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인 초과수익 전략의 필요성을 느껴 액티브 운용 강화에 올인 중”이라며 “즉 알파펀드 운용력을 보여 고객니즈에 적극적으로 부합할 계획이고, 그의 일환으로 이번 슈퍼뷰티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원래 박 대표는 90년대 자산운용업계의 대표적 스타펀드매니저 출신이다. 펀드매니저들의 요람인 한국투신의 1세대 펀드 매니저로써 당시, 3년연속 성과(92년~94년) 1위, 2년연속 성과 1위 (97년~98년)등 마이다스 손으로 명성이 높았다.

스타매니저 출신인 박 대표가 본격적인 체질개선 차원에서 선보일 신규 펀드와 향후 유리자산운용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는 “최근 순수 인덱스펀드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돼 큰손이던 국민연금까지 투자분을 다 회수한 상태”라며 “그동안 너무 패시브에만 치우쳤다면, 이젠 액티브와 패시브의 균형적인 운용을 추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물론 강점이던 인덱스와 중소형주 운용도 병행해 키운다는 속내다. 다만, 앞으로 종목선정과 수익 측면에서 기존 전략보다 +알파를 추구한다는 전략인 것. 이에 따라 3년내 수탁고 6조원, 인덱스펀드 업계 1위 탈환을 노리겠다는 굳은 각오다.

박 대표는 “무작정 장기투자만을 강요하기 보단 시장과 경기사이클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운용철학을 강조하겠다”며 “또한 양적 성장 대비 고객 신뢰와 수익을 발판으로 질적으로 꽉 찬 운용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 절대수익 추구, 액티브 전략 ‘유리 슈퍼뷰티 펀드’

우선 유리자산운용의 주력펀드로 부각 될 ‘유리수퍼뷰티주식형펀드’는 박 대표의 운용 철학을 고스란히 이은 대표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동안 국내 액티브펀드가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대비 별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던 수익 부문을 대폭 보강한 점이 눈에 띈다.

박 대표는 “이 펀드의 전략은 가능성 없는 종목은 철저히 배제하고, 상승가능성이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에 집중투자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 대다수 주식형펀드들의 종목 포트폴리오는 50~60여개 수준에 시가총액 위주로 투자중인 형편이다. 따라서 코스피나 벤치마크 대비 펀드가 큰 차별적인 성과를 보이기 어려웠던 것. 결국 이처럼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액티브펀드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불신이 쌓일 수 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 ‘유리슈퍼뷰티펀드’는 이같은 획일화된 전략 대신, 액티브포트폴리오 전략을 대폭 넒혀 초과 수익을 높힌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특히 펀드내 매수 대상 종목은 철저한 ‘바텀-업 리서치’를 통해 투자 대상이 최소 30%이상 상승 여력이 있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다. 펀드가 주목하는 유망 테마로는 아시아 소비 수혜주(IT, 자동차, 화학), 재생 에너지(원자력, 태양광), 기술혁신(스마트폰, 태블릿 PC)등이 주력 투자기업이다.

이날 동석한 마케팅전략본부 장항진 본부장은 “시가총액 비중 방식 대신 상승잠재력이 높은 종목에 더 투자해, 성장력이 돋보이면 최대 8%까지 편입할 계획”이라며 “더욱이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의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종목과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초기 단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작된 모바일 기기 수요 고성장에 따른 수혜주 등이 성과에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랩 반면교사, 운용업계 매너리즘 벗어야

올해 펀드시장 최고 화두인 랩의 성장과 관련, 박 대표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당연한 흐름이라고 진단해 이목을 모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직도 성과를 만회못한 펀드 대비 랩은 될 성 부른 종목에 집중투자해,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니즈와 똑 떨어졌기 때문. 박 대표는 “고객니즈와 진정한 액티브 운용력 연출 면에서 랩은 긍정적인 영향을 업계에 미쳤다”며 “앞으로 랩이 자산시장내 주요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펀드시장의 불신은 결정적으로 주가하락만큼 손실난 펀드 성과 와 일맥상통됐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지수와 똑같이 빠지는 액티브펀드는 인덱스펀드랑 별 차이 없다는 지적인 것. 결국 시장이 원하는 고수익 방향을 대변한 것이 올 해 랩의 열풍이었다는 진단이다. 박 대표는 “원래 매니저 시절부터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종목에만 집중 베팅해 왔다”며 “올 해 랩의 전성기를 보며 본래 운용철학에 대한 믿음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타 매니저로 명성을 날리던 90년대, 박 대표는 은행과 건설주는 절대 포트폴리오에 싣지 않았다. 그래도 항상 시장을 이겨왔던 것. 랩의 전성기는 다른 측면에선, 판매사들의 변화된 인식이 작용한 산물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통상 펀드 판매시 과거 성과에만 연연하던 판매사들이, 미래 성장 잠재력과 매니저의 우수한 운용능력을 선정해 랩 운용사로 맡긴 것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견해다.

박 대표는 “과거에만 베팅 하지 않고, 미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일부 증권사들의 지혜로운 행동이 결국 랩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며 “결국 이젠 과거 성과도 중요하지만 운용사들의 철학과 이를 성과로 녹여 내 줄 매니저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기업이익 100조 시대 개막’ 韓증시 매력적

내로라 하던 스타펀드 매니저 출신 CEO가 바라보는 장세 전망은 어떨까? 우선 박 대표는 경기측면에서 주가하방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바야흐로 기업이익 100조 시대를 이끈다는 낙관론을 밝혔다. 내년 1분기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에 따라, PER 레벨이 높아져 투자매력도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은 역시 기업 이익”이라며 “2000년대 초까지는 기업이익이 10조원 안팎이라 주가지수 1000p 넘기기도 힘들었으나, 2004년 50조시대 개막이후 금년도엔 95조원에서 100조원까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업이익이 100조원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내 주가지수도 무난히 2000p에 안착한다는 분석인 셈. 여기에 가계, 기업의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 된데다, 미국내 기업들의 현금보유 능력도 사상 최대라 내외유동성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것.

특히 박 대표는 중국 위주의 이머징 마켓 영향력이 한국 기업에 큰 수혜를 준다고 내다봤다. 그는 “80년대 일본이 미국을 등에 엎고, 선진국으로 레벨업 됐듯이, 이젠 한국이 중국발 수혜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많다는 것은 또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에 따른 상승 국면에선 역시 핵심 기업의 옥석 가리기도 진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가 주목하는 종목은 브랜드 가치가 큰 대표기업들과 핵심부품주 등.

그는 “결국 벤치마크형 투자 보다 절대수익률을 강화한 투자 스타일의 확산과, 전략적, 선택적 방식의 투자상품 선호도도 증가할 것”이라며 “즉 시대의 흐름과 투자자의 니즈에 적합한 운용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현역에서만 28년째인데, 결국 운용사는 신뢰의 산업인 동시에 롱텀 게임이라는 원칙을 늘 되새기게 된다”며 “앞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모멘텀 플레이 운용을 펼칠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학 력 〉

- 1973.3 ~ 1976.2 진주고등학교 졸업

- 1976.3 ~ 1980.2 부산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부전공 경제학과)

- 1980.3 ~ 1983.2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경 력 〉

- 2010. 6~ 현재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 2006. 7~2010. 6 현대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 대표이사

- 2000. 5~2005.8 메리츠 투자자문 대표이사

- 1999. 1~2000. 3 LG투자신탁 주식운용부장(CIO)

- 1982.12~1998.12 한국투자신탁 조사부, 주식운용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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