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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선택과 집중’ 통해 미래수출 산업 제고 나선다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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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24 23:04

수출입은행 김동수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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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선택과 집중’ 통해 미래수출 산업 제고 나선다
올해 금융지원 108% 초과…내년 10% 늘린 66조원 지원

‘그린파이오니어’ 프로그램 가동, 2020년까지 200개 기업육성

한국형 히든챔피언 내년 100개 추가, 2014년까지 500개로 확대

“수출입은행은 우리 경제의 수출저변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립 이래 최대로 설정된 올해 금융지원목표 60조원을 차질없이 달성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및 중장기 대규모 프로제트 중심의 금융지원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금융지원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내년 수출금융 지원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내수시장 창출에 한계가 있는 우리 나라가 녹색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후발주자인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조기 선점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지난 30여년간 선박, 플랜트 등 국가전략적 수출산업을 일구어 온 노하우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과 정책금융을 혼합한 최적의 금융 모델을 구성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출산업 경쟁력 제고 앞장

수은의 올해 금융지원 목표는 60조원으로 지난 10월말 현재까지 총 55조8000억원이 지원됐다. 연말까지 목표대비 108%인 64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요 부문별 여신실적으로는 △녹색, 자원 등 전략부문 지원 강화 △플랜트, 선박 등 전통 핵심부문 회복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본궤도 진입 등이다. 수은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81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해 목표액을 달성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행장은 “우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시 금리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달비용 절감에 앞장, 벤치마크 차입기관으로써 타 한국계 은행의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리먼 파산 이후 한국계 최초로 10년물 발행에 성공하는 등 올해 중 3회에 걸쳐 총 32억5000만달러의 중장기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2회에 걸쳐 만기 10년 이상의 글로벌 본드 발행은 올해 한국계 발행물이 5~6년 만기에 90%가 집중되는 쏠림현상 해소에 일조했다.

이외에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국에서도 한국계 최초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 올해 총 12개국에서 33억달러를 확보해 달러 차입시장의 변동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그는 “수은은 추가 자금 수요가 있어 올해내 10억달러 내외를 추가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향후에도 맞춤형 IR을 통해 시장개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의 내년 수출 금융지원 목표를 6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행장은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다극화된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자금공급 목표보다 10% 늘린 66조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내년의 기본방향을 전략·핵심부문 선택과 집중으로 정하고 미래 수출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히든챔피언 등 중기의 대외거래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녹색산업 수출화를 위한 금융지원 전략’ 시행으로 녹색성장에 3조2000억원, 해외자원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원개발에 3조3000억원, 플랜트 12조1000억원, 선박 21조1000억원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평 히든챔피언 대상기업 100개 추가선정과 함께 1조5000억원 금융지원 등 중기 대외거래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녹색산업에 2000억달러 지원

수은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연평균 200억달러를 지원해 녹색 수출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색 수출기업 종합지원책인 ‘그린파이오니어(Green Pioneer)’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까지 500건의 해외 녹색플랜트 수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200개의 유망한 녹색 수출기업을 육성을 위함이다. 수은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연평균 350억달러 수출과 3만4000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은이 유망사업을 발굴해 프로젝트 구조를 설계하는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지원에도 나서는 ‘그린 플랜트(Green Plant)’와 국내 녹색수출 유망 기업들의 기술력 확보와 상용화, 수출화 등 각 과정에 효과적인 여러 금융상품을 개발해 지원하는 ‘그린 챔피언’으로 구성됐다.

김 행장은 “이번 사업은 선박 또는 플랜트 등 전략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일구어 온 오랜 경험, EDCF를 활용한 복합금융 제공 능력 등 수출입은행에 특화된 장점을 살려 우리 녹색산업을 제2의 선박, 플랜트 산업으로 수출산업화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기업들은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주요 시장을 선점했고 중국 등 후발주자들은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는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 3개국의 시장점유율이 69%에 달한다.

김 행장은 녹색성장산업의 근간이 되는 희소금속 개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리튬, 망간, 텅스텐 등 10대 핵심 희소금속을 ‘녹색자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수은은 이 프로그램을 내년 상반기에 가동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해외 녹색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출자규정을 마련, 금융자문 서비스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2개월간 외부컨설팅 기관과 함께 심도있는 연구에 나선바 있다. 김 행장은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녹색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선(先) 시장창출 후(後) 기반확대’라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 한국형 히든챔피언 사업 정착

수은은 유망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일류 수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도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히든챔피언은 수출 1억달러 이상이면서 지속적인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수은은 향후 10년년간 히든챔피언을 300개사를 육성, 수출 480억달러, 고용 49만명, GDP 256억달러를 창출하기 위한 핵심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유망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개 기업에 이어 올해에는 100개의 기업추가 선정을 완료했다. 내년에도 약 100개사를 추가 선정하고 2014년까지 육성 대상기업 풀(Pool)을 5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수은은 올해 육성대상기업 총 1조원 금융지원을 목표로 10월까지 총 7142억원을 지원, 목표대비 71%를 달성했다. 외부전문기관과의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비금융 서비스 지원과 함께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육성대상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고부가 선박 및 플랜트 수주 지원에도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상업은행의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 저리의 거액여신을 제공하고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핵심대출자의 역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드릴쉽, 부유식 생산저장설비 등의 고부가가치선 및 해운경기에 덜 민감한 선조(해양설비 부문 등)에 대해 직접대출 및 채무보증의 금융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플랜트와 해외건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조4000억원에서 올해 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늘려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김 행장은 “녹색성장, 자원개발 등 정책적 지원 분야 및 플랜트, 선박 등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학 력 〉

-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경영학사)

- 198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 1997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과(경제학 박사)

〈 경 력 〉

- 1978년 행정고시 합격(행시 22회)

- 1998년 재정경제원 소비자정책과장

- 2003년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이사관)

- 2007년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2008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 2009년~현재 수출입은행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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