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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심사기준 강화로 실적 감소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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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31 22:46

금융기관, 초기 급증 후 6주차에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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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심사기준 강화로 실적 감소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서민금융지원이 주춤하고 있다. 햇살론 실적 감소는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조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정보는 정부와 제2금융권(상호금융기관·저축은행)이 공동으로 만든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3개월이 지나면서 햇살론을 취급하고 있는 농협, 수협, 신협(산림조합), 새마을금고,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규모, 햇살론 고객의 신용등급 현황, 연체현황 등을 분석했다. 햇살론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신규 고객의 유입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서민 금융 시장의 수요에 만족스러운 상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출 시행 6주차에 접어들면서 신규 햇살론 고객이 소폭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급격히 증가하는 햇살론 실적에 부담을 느낀 금융위원회가 ‘햇살론 개선방안’을 발표한 이후 9월부터 업권별로 심사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가 발표한 햇살론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1주차의 경우 1일 평균 취급건수가 588건, 1일 평균 대출액은 46.7억원에서 5주차까지 3091건, 286.7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6주차부터 1일 평균 취급건수 2885건, 1일 평균 대출액이 275.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7주차에는 2474건, 240.1억원으로 감소했다.

◇ 이용고객 신용등급 7월 대비 상승

한편, 햇살론 신규 고객의 업권별 평균 신용등급 추이도 살펴봤다. 금융위의 9월 보도 자료를 보면, 신용등급별 대출 건수 기준으로 신용 6~8등급이 71%로 가장 많았으며, 1~5등급은 25%, 9~10등급은 4%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출 대상은 신용 6~10등급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무등록, 무점포 포함), 농림어업인, 근로자(일용직, 임시직 포함)이다.

한신정 관계자는 “신용 등급 분석을 위해 여러 금융기관들의 등급 현황 정보를 활용했다”며 “햇살론 취급 초기에는 업권별로 고객의 평균 등급에 차이가 나타나 상대적으로 수협과 농협에 저축은행, 새마을금고에 비해 높은 등급의 고객들이 분포했다”고 말했다. 대출을 시행한 7월 평균 등급 수치는 저축은행이 6.92등급으로 가장 낮았으며 새마을금고가 6.77등급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6.26등급, 수협은 6.41등급, 신협은 6.47등급으로 상대적으로 고객층의 신용등급이 높았다. 하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 농협은 5.96등급으로 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등급이 높아졌으며 가장 낮았던 저축은행도 6.35등급까지 높아졌다.

한신정 관계자는 “9월들어 전체 업권에 걸쳐 햇살론 신규 고객의 신용등급 수준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등급도 상향된 모습”이라며 “햇살론 심사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신규 고객의 수는 감소하고 평균 신용등급은 상향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햇살론, 기존 대출상품 대비 연체율 높아

햇살론 연체율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다보니 금융권 전체 연체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정은 8월 햇살론 신규 고객과 8월 금융권 전체 대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실행 이후 30일내 연체율을 분석했다. 연체율은 햇살론 계좌에 대한 연체 뿐만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연체정보 전체(카드연체, 햇살론 외 대출 연체 등)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그 결과 새마을금고는 햇살론 신규고객의 30일 이내 연체율이 5.52%로 같은 달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 3.8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도 4.91%로 4.74%보다 높았으며 수협도 3.51%로 2.80%보다 높았다. 다만 저축은행만 8월 햇살론 신규고객의 연체율이 4.70%로 8월 일반대출 연체율 5.9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정 관계자는 “전국민에서 랜덤으로 추출된 100만명 중 2010년 8월에 금융권에서 대출이 실행된 차주를 대상으로 분석했다”며 “금융권 전체 대출 차주의 30일내 연체율과 비교해 보았을 때 햇살론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같은 결과는 대출 실행 후 1개월내 연체율이므로 30일이상으로의 연체 악화율은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겠지만 햇살론이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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