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개발원은 사명변경과 조직개편을 위해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해 논 상태다. 이는 부설 연구기관이었던 보험연구원이 분리 독립함에 따라 새로운 역할 정립이 필요하기 때문. 보험개발원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보험통계·정보전문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보험관련 데이터에 대한 분석기능을 강화해 요율산출과 보험상품 개발, 마케팅 등의 정보를 고객인 보험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 이에 보험개발원은 올 12월 중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이전까지 조직개편과 함께 사명변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험개발원은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사명을 공모하고 있는 상태로, 보험서비스원, 보험정보서비스원, 보험원 등 보험통계·정보전문기관 및 서비스 기관임을 내외적으로 공표할 수 있는 사명을 찾고 있다. 여기에 현재 컨설팅을 의뢰받은 네모 파트너즈도 보험개발원의 새로운 사명을 마련중에 있다. 또한 조직개편도 별도의 인력 증원 없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본격적인 역할 재정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보험개발원의 이미지를 버리고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사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분리독립안이 의결됨에 따라 독자행보를 위한 준비에 분주한 상태다.
현재 창립총회까지 완료했으며 이달말 금융위원회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기인 서명을 받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발기인 2명의 서명만 있으면 설립인가 신청이 가능하지만 회원사인 41개 보험사의 대표자 서명을 모두 받을 계획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미 41개사 모두 발기인 서명을 약속한 상태”라며 “29일쯤 금융위원회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11월 둘째 주에는 새롭게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험연구원은 출범이후 구성원과 연구방향 등 독립된 보험연구원의 역할정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 등도 검토했으나 출범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출범에 앞서 ‘한국보험연구원’으로 사명변경을 검토했으나 이미 동일 사명의 사단법인이 존재해 ‘보험연구원’이라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