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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저축은행장, 위기 극복에 한미은행 출신 두각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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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24 18:51

한미 출신 은행장 7명, 38.8% 차지
실적 및 리스크 관리 중요성 부각돼
전문경영인 영입도 실력 위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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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저축은행장, 위기 극복에 한미은행 출신 두각
최근 저축은행은 위기에 당면해 있다.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감독당국의 규제는 강화됐으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능력있는 CEO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히, 구 한미은행(현 씨티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교체된 저축은행 가운데 3명이 씨티출신

실제로 올해 교체된 저축은행장 21명 가운데 3명이 씨티은행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전반적으로 씨티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이 7명이나 포진하고 있어 저축은행업계에서 이들의 경영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3년전인 2007년만해도 조흥은행 출신 저축은행장들이 많이 배치됐지만, 현재는 씨티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으로 속속 교체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새롭게 영입된 씨티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은 8월에 W저축은행장으로 선임된 김국종 행장, 9월 모아저축은행에서 솔로몬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신길우 행장, 10월 융창저축은행장에 영입된 김종태 행장 등이 있다. 또한 2009년 9월에 선임된 현대스위스Ⅳ 이길영 행장, 2009년 9월 인천저축은행에 영입된 이영찬 행장, 2009년 5월에 SC스탠다드저축은행에 선임된 강명주 행장, 2006년 6월에 취임한 국제저축은행 박기권 행장 등이 한미 출신이다. 올 9월말 기준 전체 은행출신 저축은행장 18명 가운데 씨티은행 출신은 7명으로 은행출신 저축은행장 중 38.8%나 차지하고 있다.

A저축은행장은 “은행출신 저축은행장 가운데서도 씨티은행 출신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에서 환영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업계 오너들이 씨티은행 출신 전문경영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조흥은행 출신 절반으로 감소

2006년 조흥은행이 신한은행과 합병되면서 조흥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이 많이 있었지만 이들의 수요는 줄어들고 씨티은행 출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에 조흥은행 출신은 3명이었지만 올 9월말 기준 1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은행출신 CEO는 3년전 21%에서 17%로 감소했다.

이는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은행출신 저축은행장 영입에서 벗어나 은행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 특히, 씨티은행(구 한미은행) 출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외국계 은행으로 과거 은행의 선진금융기법을 처음 도입했으며, 이같은 시스템을 당시 실무를 맡았던 인물들이 시장에 완전히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도덕성이나 리스크관리에 있어서는 국내 어느 은행보다도 높은 수준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검증된 것.

◇ 씨티, 외국계 은행으로 글로벌 리스크관리 기법 도입

실제로 씨티은행의 전신인 한미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전지점 심사역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모든 지점에 전문 심사역을 배치해 철저하고 안전한 기업여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심사역이 섭외 마케팅, 심사를 통합적으로 보기 때문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여신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씨티은행은 한미은행 시절부터 미국의 여신심사제도를 도입, 국내 실정에 맞게 접목해 국내 은행권에 글로벌 리스크관리법을 전달하는 산파 은행의 역할을 해온 곳으로 리스크관리와 경영자 및 실무자의 도덕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평가다.

B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재일교포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한미은행은 태생 자체가 미국의 선진 금융기법을 국내에 전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한미은행 출신 저축은행장의 장점은 △생존력 있는 실존경험 △정도경영 문화 정착 △체계적인 외국 선진 리스크관리 경험 △글로벌 금융 시각으로 경영 △열악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결단력 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씨티은행 부행장 출신 신길우 행장은 지난해 모아저축은행장으로 있으면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아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에 은행장에 신 행장을 영입했으며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영업전략을 재정비해 최근의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했다는 것. 모아저축은행은 총자산 1조6000억원대 중대형저축은행으로 올 6월말 기준 BIS비율 9.5%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97억원 대비 43억원이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 선두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으로 스카우트 되기도 했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씨티은행 출신의 경영능력이 높게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C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신길우 행장의 성공적인 경영실적으로 씨티은행 출신 저축은행장 영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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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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