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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당장 의료비 없어 급전쓴다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9-29 21:02

팝펀딩 이용 7~10등급 919명 설문조사

저신용자, 당장 의료비 없어 급전쓴다
저신용자들이 급전을 쓰는 이유로 의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개인간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오픈머니마켓을 운영하는 팝펀딩은 최근 이용고객 919명을 대상으로 대출받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이 의료비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답한 수의 21.7%(199명)가 의료비가 필요해 소액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금리 채무의 이자를 줄이기 위한 전환대출 용도로 19.6%(180명)가 팝펀딩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3.9%(128명)이 생활비로 대출을 받고 있다. 팝펀딩을 이용하는 96%가 신용등급이 7~10등급이며 대출금액도 100만~300만원인 것을 감안할 경우 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보증금마련 11.1%(102명), △사업자금 7.2%(66명), △학자금 및 교육비 5.3%(49명), △경조사비 2.6%(24명), △기타 5.2%(48명)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용도에는 이사비용, 결혼자금, 합의금, 과태료 등이 있었다. 팝펀딩 신현욱 대표는 “금융소외자들은 대부분 신용카드가 없어 할부거래가 불가능하기에 목돈이 필요한 긴급 의료비의 경우에는 고금리 사채를 쓸 수 밖에 없다” 며 “금융소외자들의 현실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금융지원책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830만 명을 지원하기 위한 미소금융을 시작으로 올해는 그 수혜계층을 6등급까지 확대해 약900만 명의 금융소외자를 위한 ‘햇살론’이 출시되면서 제도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금융지원을 통한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서민금융지원 정책은 재원의 한계로 인해 모든 금융소외자들에게 혜택을 주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고 창업자금, 운영자금 등 대부분 대출용도가 한정이 되어 있어 아직도 많은 금융소외자들이 긴급한 대출 건에 있어 고금리 사채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 대표는 “고금리 대출상환(19.6%)과 지인에게 빌린 돈을 상환(13.4%)하기 위한 비율이 33%라는 점에서 볼 때 금융소외자들이 채무상환에 대한 의지가 낮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이들도 채무상환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에 오픈한 팝펀딩(www.popfunding.com)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대출자)과 돈을 빌려 주는 사람(투자자)이 인터넷상에서 만나 P2P(개인간) 금융 거래를 하는 오픈머니마켓이다.

팝펀딩은 대손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 거래액을 제한했다. 대출한도는 10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50만원 단위로 고정돼 있다. 지금까지 저신용자 919명에 15억2550만원의 대출이 나갔으며 금액기준 대손율은 5.10%로 상당히 양호한 대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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