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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비는 넘겼지만…신 성장동력 확보가 관건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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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26 17:40

금융위기 2년… 보험권은 ‘아직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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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비는 넘겼지만…신 성장동력 확보가 관건
생보사, 주식시장 안정으로 변액보험 회복세

손보사, 장기보험 실적 하락…성장동력 약화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필요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친 2008년 9월 15일이 2년여 지난 현재, 우리나라 금융은 대부분 회복세에 들어섰다. 금융위기 당시 증권·은행과 함께 변액보험으로 활황이었던 생명보험업계도 한파를 맞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상처가 아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손해보험업계는 타 금융업권에 비해 비교적 금융위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어 앞으로는 성장으로의 숙제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경기불황의 장기화를 우려한 적극적인 통화금융정책 및 재정정책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금융당국은 2008년 10월 5.25%인 기준금리를 2009년 2월 2.0%로까지 인하해 단기간동안 빠르고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정책을 실시하는 등 위기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통과금융정책을 실시했고 금융위기를 현명하게 넘을 수 있었다.

◇ 생보사, 금융위기 당시 변액보험 타격 커

변액보험의 활황기에 접어들었던 FY08에 터진 ‘리먼사태’로 생명보험업계는 급격하게 위축 되었고 이는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수입보험료가 FY07 17조3912억원으로 50.9%의 성장률을 보이던 변액보험은 FY08 17조5916억원으로 1.2% 성장하는 데 그쳤고, 특히 변액연금은 3.7%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금융위기의 본격적인 여파는 이듬해에 왔다. FY09 전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17조1488억원으로 2.5% 역성장한 것이다. 그 중 변액종신보험은 -4.1%,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0.4%을 기록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FY10에는 금융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수입보험료가 18조3403억원(6.9% 성장)으로 약간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이 큰 폭의 성장이 아닌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 하락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변액보험 가입에 적극적이기 어렵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금융시장에 대한 확신이 확대되고 변액보험 수요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어서 향후 수수료 후취 상품이 개발되면 저축성 변액보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생보업계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명보험 상품 중에서는 생존 및 생사혼합보험, 투자형 보험상품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세제 측면 뿐만 아니라 금리측면에서도 우위를 갖고 있는 저축성 상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대로 인해 생존 및 생사혼합보험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현재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사망보험에 비해 저축성보험 성격이 강한 생존 및 생사혼합보험과 투자형 보험상품인 변액보험의 성장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시중의 부동자금이 변액보험으로의 유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위기 이후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 증가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에 따라 생보시장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생사혼합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급증함에 따라 저축성보험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방카슈랑스의 역할이 증가된 것.

FY08 1/4분기 47.2%였던 방카슈랑스의 초회보험료 비중이 FY09 3/4분기 59.5%까지 증가했으며, 기준금리가 소폭 인상되더라도 당분간 판매채널에서 방카슈랑스의 중요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성보험의 성장은 방카슈랑스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보험시장에서 중소형사 및 외국사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의 수입보험료 비중이 점증됨에 따라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사 및 외국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FY09 3/4분기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급증한 이유는 일부 대기업이 대형보험사의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손보업계에는 영향 크지 않았던 금융위기

FY08 손해보험산업의 당기 순익은 1조3111억원으로 전년대비 21.0%(3481억원) 감소했으나 타 금융권에 비해 당기 순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타 금융권은 전년대비 FY08 당기 순익 축소는 은행 -49.1%, 증권 -54.2%, 생명보험 -72.9%였던 것에 비해 선전한 수준이었다.

손보산업이 타 금융권에 비해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은 리스크의 상호 헤지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산업은 보험영업 부문과 투자영업 부문으로 구분되는데 손보시장은 금융시장과 연계성이 높지 않아 양자간 자연 헤지가 가능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일반 손해보험 및 자동차보험은 보험영업 측면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장시간 축적된 책임준비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서의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기민감도가 낮은 해상보험, 특종보험 등 기업성 일반손해보험과 경기에 민감한 개인보험 중심인 자동차보험이 적절히 다각화되어 금융위기를 쉽게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손보사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는 장기손해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에 유리한 채권의 구성비가 높아 금융위기로 인한 단기적인 여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부분은 일시적으로 저축성보험 뿐이였고 FY09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부문은 해상보험과 화재보험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Y09와 FY10으로 오면서 손보업계는 적색신호등이 켜졌다. 본격적인 성장 동력이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생보업계는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었지만 손보업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우선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는 내수경기 회복에 맞춰 늘어날 전망이지만 손해율 악화 및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예상되었던 보험료 인상이 정부의 요율안정화 정책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FY09 신계약 급증을 주도한 실손의료보험의 선계약 효과가 종료되는 시점인데다가 중복가입에 대한 사전확인 강화, 실손의료보험 상품 표준화에 따른 업권간 경쟁 심화 등의 요인들은 초회보험료 성장을 다소 둔화시킬 전망이다.

이 외에도 통합형보험 역시 실손의료보험 상품표준화와 상해 및 질병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가 신계약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전년도 수준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퇴직연금시장은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선점을 둘러싼 타업권과의 경쟁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영업력 등의 제약요인으로 FY10 퇴직보험 성장률은 전년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신성장동력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 한국경제 유동성에 따른 보험업계 향후 방향

물론 최근 유럽의 재정문제 등 잠재적 위협요인이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천암함 사태 이후 대북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개선으로 보험산업도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금융업권 및 보험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어 종목별 성장에 편차가 생기는 등 시장구조가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퇴직보험의 퇴직연금 전환에 대한 금융업권 간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특정종목의 초과성장,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저축성자금 흡수를 위한 유치경쟁 등 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금융위기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 외에도 무해약환급금상품이나 판매수수료후취상품의 도입 등을 통해 보험사의 상품개발에 대한 자율성이 확대되었고,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한 보험상품 공시제도도 강화되고 있다.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수익률 개선보다는 판매극대화를 위한 과당경쟁이 유발될 수 있어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만한 과당경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저축성상품과 퇴직연금보험 등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금리를 보장하는 판매전략 위주로 과열경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판매극대화 전략을 통해 수입보험료가 충분히 증가되었다고 해도 출구전략과 함께 자산운용수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워 고금리 제공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예정이율 및 최저보장이율을 적극적으로 낮출 필요가 제기된다.

개별 보험사별로 자본여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실시하고 분석결과에 따라 보험영업 전략의 다양화 및 차별화가 필요하다. 〈보험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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