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4, 15일 스팩(SPAC) 공모주청약에 나섰다. 공모물량은 1,000만주이며, 공모가는 2,00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29일로 합병 대상 기업은 LED 응용(AMOLED) 쪽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투자대상발굴(Deal sourcing)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발기인으로 영입했다. 나우IB캐피탈, ACPC, 솔본인베스트먼트, 동양인베스트먼트가 공동발기인으로 참여해 합병가능성을 높인 것. 대표이사는 이승원 씨로 장기신용은행, 테크노세미켐 등을 거쳐 밀양상호저축은행과 TSC멤시스의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인수분야의 전문가다.
이밖에도 일반 공모자금의 100% 은행예치로 중도 해산하더라도 원리금과 이자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희석비율도 9.86%로 다른 스팩보다 낮아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부국증권도 스팩시장에 노크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공모예정금액은 118억원, 공모주식수는 590만주이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공모희망가격은 주당 2,000원 이다. 예치율은 100%로 설정됐다.
M&A주요 타깃은 스마트폰, 스마트TV산업관련 유망기업으로 삼았다. 발기주주로는 솔본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동양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아시아인베스먼트, 우리들창업투자, 로지컴파트너스 등 총 8개의 투자전문기업이 참여했다. 창업투자사가 주축으로 M&A 관련 투자경험이 많고 네트워크가 넓은 게 특징이다. 경영진으로는 솔본벤처투자의 홍종국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합병시기에 제약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제개편안 시행에 맞춰 합병을 조기에 성사시킬 방침이다.
한편 한화증권 오주식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 스팩은 상품특징면에서 원금을 보호하는 등 대형사와 중형사 사이의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며 “결국 M&A기업발굴, 합병 등 무형의 IB능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