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국의 재정건전성 OECD중 최고라지만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9-12 18:40

성균관대 경제학과 이재웅 명예교수

한국의 재정건전성 OECD중 최고라지만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낮고, 부채에서 자산을 뺀 순채무가 적고, 경제성장률과 금리 격차를 감안한 재정 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국가채무 자료를 분석하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불거져나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 문제로 공기업 부채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더구나 한국의 공기업들은 대형 국책성 사업을 떠맡는 바람에 부채를 더욱 키웠다. LH공사 사태를 계기로 공기업 부채가 사실상 국가채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을 공기업에 떠넘김으로써 공기업 부채가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공기업의 경우 이자를 갚아야하는 금융부채가 2009년 말 현재 181조원에 달한다. 2004년의 71조원과 비교할 때 6년 새 11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행정복합도시를 비롯해 혁신도시, 임대아파트,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 대규모 국책성 사업들을 떠맡으면서 부채가 급증했다. 이 밖에도 공기업들이 다투어서 부채를 늘려 왔기 때문에 다른 공기업들의 부채 상황도 심각하다. 일부 공기업은 이미 완전히 자본을 잠식한 상태다.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나 재무구조 악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게다가 정부 역시 경기부양·개발논리 등을 앞세워 공기업 부채를 늘리는 데 앞장서왔다. 근래에 DJ정권, 노무현의 참여정권은 물론 MB정권도 친서민정책 등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우면서 국책성 사업을 공기업에 떠맡겨왔다.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권이 국민을 매수하는 포퓰리스트 정책이 유럽 등 선진국들에서는 국가재정위기로 귀결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부재정 부실화는 은폐되는 대신 공기업 부실화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정부는 우리나라의 재정상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비교적 양호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디까지가 공기업 부채이고 어디까지가 정부 부채인지 구분이 불투명하다. 공기업 부채로 위장한 정부부채, 이것이 정부와 공기업의 비능율과 도덕적 해이를 더욱 키워왔다. 이래서야 정부든 공기업이든 부채관리가 제대로 되겠는가.

일부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달리 공기업이 국책사업을 맡고 있는 우리 현실을 감안해서, 국가 부채에 공기업 부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대강 사업, 녹색성장, 보금자리 주택, 세종시 등 천문학적 금액이 소요되는 정부 국책사업들이 대부분 공기업에 떠맡겨져서 현실이 호도되고 있다. 공기업 부채가 국가 부채로 포함될 경우, 우리나라의 재정상태도 양호하다고 볼 수 없다. 공기업 민영화가 지연되는 이유도 공기업의 부채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LH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재정 투입은 정부의 재정건전성 저하 및 도덕적 해이 비난 우려 등 반대 여론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공룡 LH공사를 빚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현 상태에서 무작정 정부 재정만 투입하면 모럴 해저드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재정 투입에 앞서 LH 등 공기업의 역할 재정립 및 사업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공기업의 사업 구조조정이란 이미 벌려놓은 사업이나 사업계획의 축소조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공기업이 할 일은 공기업이 맡고, 국책사업은 정부가 맡는 사업구조조정이 부채관리나 도덕적 해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포퓰리즘적 사업들을 공기업에 과도하게 떠맡겨온 관행이 공기업의 부채를 키운 핵심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잘못된 관행의 고리를 끊지 않고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

그리고 그동안 그럴듯한 이유도 없이 지연시켜온 공기업 민영화도 앞당겨야 한다. 정부, 공기업 및 민간기업간의 사업영역이 명확할 때 국가 부채관리와 공공부문의 능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안드레 아가시를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만든 멘토들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76] 타이거 아버지를 만나 철도 들기 전에 테니스를 시작한 안드레 아가시는 천부적인 재능보다는 학대에 가까운 훈련의 결과로 테니스 기계가 되어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어 10대 초반부터 방황하기 시작했고 체계적인 체력훈련의 부족으로 전 세계를 도는 경기에 참가하면서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정신적 지주 체력트레이너 길 레이예스1989년 아가시는 키 180Cm 67Kg의 왜소한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 네바다 주립대학을 방문했다가 체력 담당코치 길 레이예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길은 그동안 아가시가 해온 운동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아가시에게 인체구조에서 물리학, 수력학, 그리고 건축학이라 할 수 있는 신 2 이찬진 리스크보다 더 무서운 ‘견제 실종’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뒤늦은 소회는 역설적이다.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개혁 의지가 치밀한 제도적 견제를 만나지 못하면, 정책은 오히려 보호해야 할 시장을 흔드는 부메랑이 된다. 그 자신이 이를 인정한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의 본질은 특정 인물의 자질 논란이 아니다. 대통령의 신임을 업은 '강한 원장'의 질주 속에서 권한은 비대해졌고, 부처 간 조정 기능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제 그 구조적 취약점을 냉정하게 짚어야 할 때다.금융시장은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에도 흔들릴 만큼 민감하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그 판단을 견제하고 걸러낼 장치가 멈춰 설 때 시작된다. 견제 장치가 3 주택 거래 절벽 속의 가격 상승 역설 서울 주택 시장이 이해하기 힘든 역설의 늪에 빠져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6년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20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상식적으로 거래량의 급감은 수요 위축을 동반하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거래는 막혀 있는데 가격은 쉼 없이 오르는 ‘거래 절벽 속의 가격 상승’이라는 비정상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시장 수요가 폭발해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 시장의 자율적 기능을 마비시키면서 발생한 역설이다. 현재의 시장은 ‘공급 부족’과 ‘희소성 강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