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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 러시 “왜”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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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29 18:33

은행과의 금리 격차 벌려 고객이탈 방지
시중銀, 은행채 금리 하락…뭉칫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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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 러시 “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의 예금금리 차가 사상 최소 수준인 0.5%대로 축소됐다 다시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이후 최고 0.5%포인트 금리를 올려왔던 시중은행들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린 반면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는 이유는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외국인이 대거 채권 매수에 나서면서부터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저축은행은 6월 결산이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자금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또, 일부 만기도래 자금의 이탈 방지 차원에서도 예금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

◇ 은행, 안전자산 선호 경향 뚜렷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뭉칫돈은 계속 유입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은행권 수신 잔액은 1048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기예금은 한 달 사이 12조4300억원이 증가해 지난 2월의 14조8400억원 이후 월별 증가액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최고 0.5%포인트까지 인상됐지만 최근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다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년 만기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1년물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지난달 9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 3.54%(7월14일)까지 올랐으나 이후 내림세를 타면서 지난 24일 3.39%까지 하락했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금리인하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지난 25일 4.0%에서 3.9%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지난주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3.70%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현재 3.61%를 기록, 지난 12일 3.74%에서 0.1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금리는 인하하고 있지만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증시활황으로 은행 뭉칫돈이 주식으로 이탈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주식과 펀드 등 수익률이 반토막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고객들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다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뭉칫돈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증시가 불안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단기 대기성 자금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 저축銀, 금리인상 배경 확인해야

6월 회계법인인 저축은행들이 결산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영업에 나서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위축된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이후 예금 금리(12개월 기준)를 인상한 저축은행은 전체 105곳 중 38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말 연4.15%에서 7월말 4.20%로 상승했으며 27일 현재는 4.25%로 6월말 대비 0.1%p 상승했다.

새누리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4.2%에서 4.8%로 0.6%포인트나 올렸고, 서울저축은행은 4.3%에서 4.6%로 0.3%포인트 인상했다.

교원나라·제일·현대스위스·신라·인천 등 14개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4.5%로 올렸고, 대영·스카이·한신·부산HK·삼정·안양·인성·SC스탠다드 등 8개 저축은행은 4.4%로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해 부실을 상당 부분 털어낸 이후,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위해 저금리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배경의 의미를 잘 분석해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감독당국이 부동산PF 및 대형 프로젝트성 대출 등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먹거리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금리를 올리는 것은 다각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

우선 정기예금 및 적금의 만기도래로 인한 자금 이탈, 또한 부동산PF 부실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진 고객 이탈 등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인가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중은행 대비 줄어든 금리차를 일정부분 회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수신 증감 상황을 분석하고 지금같은 어려운 상황에 금리를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경영상태가 괜찮은 지에 대한 여부도 판단해서 저축은행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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