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지주사들의 한지붕 마케팅 전략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 ‘복합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 것.
통상 복합금융상품은 증권, 보험, 운용사 등 각 금융사별로 계열사간 서비스와 혜택을 높혀 가입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근래 출시된 복합금융상품들은 고객의 포인트를 적립, 계열사의 자동차보험료를 납부한다던지 예금에 적립 하는 등 재테크활용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지난 9일 출시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S-MORE증권자투자신탁’은 신한BNPP좋은아침 희망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 구조에 보수의 일정 비율은 신한은행 ‘S-MORE포인트’로 적립된다.
즉 해당 포인트는 ‘신한 S-MORE포인트 통장’에 적립돼 투자자들이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다. 포인트 적립율은 연간 순자산 금액의 0.1%며 포인트는 매년 펀드 결산일 이후 지급된다.
또한 포인트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각각 5:5 비율로 부담하는데, 가입 고객에게 연간 0.1%수준의 포인트혜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최기훈 상무는 “이 펀드는 펀드보수를 포인트로 다시 재테크 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석이조의 재테크 효과가 특징”이라며 “작년 하반기에 신한금융그룹이 출시한 ‘S-MORE포인트통장’을 필두로 계열사인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을 함께 이용하면 혜택이 더욱 풍성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일 동부증권과 동부화재의 첫 제휴상품으로 선뵌 ‘프로미스탁’도 출시후 현장 반응이 높다는 후문이다.
‘프로미스탁’은 고객이 주식을 거래한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절감해주는 서비스로 주식거래대금 1천만원당 1천원의 프로미스탁 포인트가 지급되며, 이 포인트로 동부화재 자동차보험료 납부사용도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할인과 더불어 맞춤증권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대출이자우대, 이체수수료 감면 등 고객서비스가 풍부해 자동차 운전자인 주식투자자들에겐 제격인 셈.
앞서 선보인 복합금융상품들도 순항중이라 당분간 이같은 계열사간 조우는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의 합작품인 ‘One kdb CMA’는 시중의 CMA가 MMF, RP, 기타예금으로 운용돼 온 것과 달리 최고의 안전성을 지닌 산업은행 예금으로 운용되는 최초의 CMA상품이다.
대한민국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진 산업은행 예금에 투자되는 CMA안정성에 연 2.7%의 수익까지 일석이조로 추구하다보니 지난 2009년 10월 출시 이후 수탁고가 33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산업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KDB ELD’도 현재까지 6회에 걸쳐 800억원 규모나 팔려나갔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반등국면을 보이며 투심이 회복되는 시기에 맞춰 각 금융계열사들이 자사의 시너지를 뭉친 상품들 출시와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이왕이면 금융계열사간 서비스가 탑재된 상품을 골라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려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