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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20년 중국내 외자계 보험사 1위를 달성”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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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07 23:15

삼성화재 해외사업부 박재홍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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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20년 중국내 외자계 보험사 1위를 달성”
중국 보감위 시장정화 노력으로 시장진출 결정

중국 화태(華泰)보험사와 포괄적 업무 제휴 체결

상해지역 교민과 주재원 대상으로 우선 시범운영

삼성화재가 본격적으로 중국 손해보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 삼성화재는 중국 현지 보험사인 화태보험사와 자동차보험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지난 2005년 외자계 보험회사로는 세계 최초로 단독법인을 중국 상해에 설립한 이후 기업보험 위주의 보험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자동차보험 경영환경이 판매 수수료 규제강화, 지급 보험금 관리 투명화 등으로 개선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우선 삼성화재는 상하이 지역에서 교민과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을 시범 운영 한 뒤 점차 중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고 현지 중국인 고객도 유치할 계획이다.

자동차 보험은 현지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하지 못할 경우 실패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준비를 많이 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나가려는 취지다.

삼성화재의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은 해외사업부 박재홍 전무에게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전망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매력적인 중국 보험시장

중국 보험시장은 연평균 10%이상 고성장을 수년간 유지해오며 급성장하고 있다.

스위스리 시그마지에 따르면 2009년도 중국 보험시장 규모는 1630억4700만달러로 세계보험시장에서 7위를 기록했다.

2003년엔 45%에 달하는 성장률을 통해 세계보험시장에서 11위를 기록한 중국 보험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지속, 지난 2007년에는 924억8700만달러로 10위를 기록한 이후 2008년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유지하며 6위까지 상승했었다.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중국 손해보험시장은 2008년 기준으로 한화 약 50조원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보험심도(보험료/GDP)는 아직 0.8% 정도다.

보험심도가 3.0% 이상인 보험선진국에 비한다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인 것이다. 여기에 중국은 2001년 WTO에 가입한 이래 보험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고, 정부 중심의 사회보장제도가 개인과 기업 중심의 위험 보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가계소득 증가에 따라 중산층 인구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기반시설 투자 등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민영보험에 대한 잠재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매우 뛰어난 시장인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보험사는 물론 세계적인 보험그룹들도 중국보험시장에 진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 2001년부터 준비한 중국車보험

삼성화재의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준비한 것은 2001년부터다.

박 전무는 “지난 2001년 4월 상해지점을 낼 때부터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었다”며 “중국의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은 지점 설립 당시에도 삼성화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강제보험 취급 불가 등의 감독규정 및 불투명한 거래 관행, 통계 자료의 부족 등 외자사가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기에 불리한 제반 환경으로 인해 지점설립 이후 현지 자동차보험 시장 조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보험감독 당국의 시장에 대한 정화 노력들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중국 보감위는 2008년에 ‘70호-보험료, 수수료 규제’, 2009년에는 ‘90호-보험금 규제’를 발표하고, 감독기구를 신설하여 철저 준수여부 집중 감사를 하는 등 보험시장 정화노력을 기울이면서 2008년 말부터 급속도로 시장정화가 이뤄졌다.

특히 자동차 보험협회를 통한 사고기록 공유, 보험료 선 징수 후 증권 발행의 새로운 제도의 실행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대인 유한보상, 공안에 의한 과실판단, 법의에 의한 장해판정, 100% 선견적 등 한국에 비해 보상환경이 유리해지면서 시장진출을 결정한 것.

이에 2009년 3월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와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조직을 구성했다.

이후 현지 보험사에 대한 벤치마킹 및 보험감독당국 의견 청취, 보험학과 교수와의 정기 교류, 컨설팅 업체를 통한 소비자 성향 조사 등 시장조사와 연구를 진행, 올 6월말 자동차보험 영업을 개시하게 된 것이다.

박 전무는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2008년 기준으로 1700억RMB(30조원)으로 전체 손보시장의 7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2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 화태보험사와의 업무제휴 ‘효율에 중점’

이번 삼성화재의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은 중국 현지 보험사인 화태보험사와 자동차보험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함으로써 가능했다.

국내 자동차보험과 중국의 자동차보험의 비교해보면 외자사의 책임보험 취급이 불가능 하고, 대인 유한보상, 공안에 의한 과실 판정, 대물사고 비중이 높다는 차이가 있다.

반면 책임보험과 임의보험으로 구분되고, 담보 구조가 배상책임, 차량손실, 자기신체사고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은 국내 자동차보험과 유사하다.

즉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시장을 진출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 보험 규정상 외국계 보험사가 자동차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한국의 책임보험)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화태보험사와 업무제휴를 채결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이다.

삼성화재가 포괄적 업무제휴사로 화태보험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박 전무는 “화태보험사는 ACE 지분 참여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철저한 U/W을 통한 이익 실현, 손익, 효율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진출 Concept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삼화재에 대한 벤치마킹 이후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재보험 거래를 통한 상호 win-win 경험 등이 원만한 협상 진행을 가능케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또 “화태보험사가 중국 손보사 중 규범화와 내실화가 가장 우수한 보험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에 삼성화재의 파트너 선정은 규모보다는 효율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보험영업 확대는 점진적으로

이번에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 삼성화재는 우선 상하이 지역에서 교민과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을 시범 운영 한 뒤 점차 중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고 현지 중국인 고객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급하게 영업을 현지인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박 전무는 “시범 운영의 결과를 통해 현지에서의 보험 서비스 제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신감 및 전문서, 제휴사와의 원활한 업무 협조 관계, 보상 서비스에서의 차별화 등이 향후 사업 확대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현지보험사와의 경쟁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 전무는 현지 자동차보험 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 실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향후 영업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저한 Risk 검증을 통한 단계별 시장 진입으로 2020년 중국내 외자사 1위를 달성하고,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보험사로써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은 보험사 실현을 향후 최종 목표로 삼았다.

〈 학 력〉

- 1990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1995 미국 프린스턴 (Princeton) 대학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 경 력〉

- 1995 ~ 1998 맥킨지 파트너Associate

- 1998 ~ 2000 맥킨지 파트너 Engagement Manager

- 2000 ~ 2001 맥킨지 파트너 Associate Principal

- 2001 ~ 2008.9 맥킨지 파트너 Principal

- 2010.7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해외사업부 전무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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