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금리인상 전 차주 상환능력 악화 대비해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707225239103783fnimage_01.jpg&nmt=18)
남유럽발 위기 심화될 경우 자산가치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를 조장했던 미국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행의 영업정지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유럽발 금융위기가 심화될 경우 미국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은행도 유사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 리스크관리2부 은행팀 한동석 팀장, 신기영 선임조사역은 ‘10년 1분기 미국은행 경영실적 및 유럽 익스포저 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리스크관리에 대해 살펴봤다.
◇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
올 1분기 미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0억달러로 전년 동기 58억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ROA도 0.54%로 전년 동기(0.16%) 대비 개선돼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및 영업권 상각 감소로 인한 비이자 비용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3억달러로 크게 감소해 충당금 전입률도 30.03%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유동화 자산을 은행이 재인식 하도록 변경된 회계제도의 영향으로 같은 분기 중 순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증권화수익 및 수수료 수입은 감소했다.
순이자 마진은 3.83%로 회계제도 변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3.41%에 비해 크게 상승해 최근 7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동석 팀장은 “유동화된 신용카드 대출을 은행이 인식함에 따른 것으로 신용카드업을 영위하는 대형은행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순상각율은 2.84%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됐지만 전분기 2.93%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
특히, 신용카드대출의 상각율은 13.13%로 전년 동기(7.79%) 대비 크게 악화됐다.
부동산개발대출의 경우 5.32%로 전년 동기(3.20% 대비 크게 상승했고 전분기 5.40%에 비해 개선됐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3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87억원(643.46%) 증가했고, ROA는 0.82%로 0.72%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2.43%로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예대금리차 회복으로 전년 동기(1.99%) 대비 0.44%p 상승했다.
◇ 여신증가는 신용카드 대출에 집중돼
미국은행의 1분기 무수익여신비율은 5.45%로 전년 동기 3.76% 대비 크게 악화됐고, 전분기 5.38%에 비해서도 소폭 악화됐다.
그러나 분기 중 증가폭은 최근 3년내 최소 규모였으며, 회계제도 변경으로 개선 폭을 상쇄시켰다. 부동산대출은 7.55%로 주거용모기지는 7.98%, 상업용부동산대출은 7.29%이며, 부동산개발대출은 16.82%로 증가되고 있다.
커버리지비율은 64.28%로 회계규정 변경으로 대손충당금이 증가함에 따라 16분기 이내 처음으로 상승했다. 총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3.50%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무수익여신비율은 1.04%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하락했으며 커버리지비율은 181.11%로 전년 동기 대비 35.29%p 상승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4.74%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고 BIS기본자본비율도 12.09%로 전년 대비 1.35%p 상승해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총자본은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보이익 발생 및 TARP 상환을 위한 자본 확충 등으로 151억달러가 증가했다. 우리나라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4.87%, BIS기본자본비율은 11.4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p, 1.85%p 상승했다. 총자산은 13조35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815억달러) 감소했지만, 회계제도 변경으로 전분기 대비 1.9%(2486억달러) 증가했다. 총여신은 7조50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2204억달러 증가했다.
여신증가는 신용카드 대출에 집중되고 대부분의 대출은 감소해 변경된 회계제도를 적용하지 않으면 총여신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총예금은 9조19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3억달러 증가한 반면, 전분기 대비 286억달러 감소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화자산?부채가 감소하고 예대율 규제로 대출 성장이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행에 비해 성장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 미국은행들 남유럽발 금융위기 노출
이 보고서는 미국은행들이 남유럽발 금융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행의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는 총 9288억달러, 남유럽 5개국(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에 대한 익스포저는 1525억달러이며, 대부분을 대형은행이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 PIIGS국가 정부 부채에 대한 10대 대형은행의 익스포저는 약 600억달러로 이들 은행의 기본자본(Tier 1)의 9%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돼 전세계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게 된다면, 불확실성과 위험회피성향이 증가해 자금조달 비용의 증가와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팀장은 “미국은행이 자산가치 하락과 여신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며, 유럽은행이 발행한 거액의 CP와 CD를 보유한 미국의 MMF 및 금융기관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미국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 교역 상대임으로 유럽 경제 상황의 악화가 미국 실물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철저히
이 보고서는 미국은행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저조하지만 대손충당금전입액 감소와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계제도의 변경으로 신용카드대출 등 자산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영업정지와 문제은행 건수는 경제 회복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중 은행의 영업정지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여전히 높고 상업용부동산의 부실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발 금융위기가 심화될 경우 미국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은행의 대출 기준이 완화돼야 할 시점에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발생한 담보가치 하락과 대출 회수 등이 재연된다면 미국 경제회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경기 회복과 부실채권 정리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순이자마진 상승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수익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미국은행의 유럽에 대한 익스포져 〉
(2009년 말 기준, 억달러)
자료:FRB, FDIC, OCC, OTS 등이 참여하는 미연방금융기관감독협의회
FFIEC(Federal Financial Institutions Examination Council)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