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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운용사 한국인CEO 선임 속내는?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6-30 21:33

韓시장 니즈 파악, 영업 적극공략 일환
단, 일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눈쌀’

외국계운용사 한국인CEO 선임 속내는?
그동안 현지 외국인 대표 체제를 고수하던 외국계운용사들이 내국인 CEO를 잇따라 선임해 관심을 끈다.

최근 내국인 사장이 취임한 대표 운용사로는 신한BNPP, 하나UBS,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손꼽힌다.

여기에 현재 쳉슈리 하오 대표 체제의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임기가 끝나는 쳉슈리 하오 대표 이후 내국인 CEO를 헤드헌터 통해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1일 자로 신임 대표에 현 전용배 기관, 리테일영업 총괄 상무를 선임한다고 밝힌 것.

이번 인사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이 지난 97년 한국진출 이래 최초로 내국인 대표를 선임한 사례로, 향후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전 신임 대표는 2001년부터 프랭클린템플턴투신 기관영업 총괄 상무로 합류해 글로벌비지니스에 대한 오래 경험으로 국내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운용기법을 적극 소개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프랭클린템플턴의 국내주식형 펀드인 ‘FT포커스펀드‘의 성과 호조도 내국인 사장 선임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펀드는 현재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 유형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중.

한편 전 신임 대표 부임으로 기존 앤드류 애쉬톤 대표는 1일자로 두바이로 자리를 옮겨, CEMEA(중동부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지역대표로 취임한다.

지난 2006년 UBS와 합작이후 줄곧 안드레아스 노이버 사장 체제였던 하나UBS자산운용도 올 초 UBS아시아주식총괄대표를 맡았던 진재욱 대표를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SH자산운용과 합병이후 전임 장 오디베르 대표에 이어 지난 2009년 초부터 최방길 대표가 사령탑을 맡아오고 있다.

이같은 내국인 대표 취임은 기존 외국인 현지사장과의 소통과 컨트롤 타워 부재 면에선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외국계 합작사의 경우, ‘한지붕 두가족’ 체제를 유지하다 보니 상호 의사소통간 이해상충 문제나 아예 외국인대표가 현지 경영에 참여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더욱이 최근 일부 외국계 운용사들의 국내주식형 펀드 성과가 두각이라, 한국인 대표 선임에 따른 한국펀드 시장의 적극적 영업공략 강화로도 비치는 것이 사실.

그러나 내국인 대표 취임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수반되는 사례도 다반사라 직원들 입장에선 비단 내국인 사장들의 취임이 반갑지만은 않은 형편이다.

실제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 합병이후 피인수 됐던 전 SH자산운용 임직원들의 대규모 인력이탈이 이뤄진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진재욱 대표 체제 이후 하나UBS자산운용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인력이탈 심화로 외부 인사들의 등용이 두드러진다.

업계 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내국인 사장 등용 사례는 현재 양극화 구도로 진행하는 것 같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실상 일부 운용사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도약을 꾀하거나 외국인 사장 대비 성과위주로 승부를 보려는 속내도 작용중”이라고 진단했다.

A운용사 대표 역시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현지 운용사들이 재정여력이 나빠진 경우도 있고, 실상 소수의 운용사들을 제외하곤 당초 기대 대비 크게 시너지를 못내는 형편”이라며 “과연 내국인 CEO취임으로 향후 외국계 운용사들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향후 관람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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