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개인고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아래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끊임없는 상품개발 등에 마케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개인여신팀.
박철웅 개인여신팀 팀장은 “개인과 기업금융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하고 있다”며 “시중은행간 영업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개인금융 부문의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전격인하 이어 한데 1년간 가계대출 중 연체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도 최고 연 21%에서 18%로 3%포인트 낮췄다.
여기에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코픽스 상품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개인금융 선도은행에 앞장서고 있다. 타 은행은 신규취급액기준 대출잔액이 대다수지만 기업은행은 잔액기준 대출잔액이 80%이상으로 코픽스 금리 도입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박 팀장은 “코픽스 금리는 금리변동성을 안정시키고 고객들의 금리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도입된 만큼 기업은행은 신규보다 잔액기준 대출의 비중이 크다”며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들에 권고했던 만큼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있는 셈”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삼성생명 우리사주 청약자금 대출실적은 기업은행 역사상 가장 좋은 성과도 기록된 만큼 성공했다.
지난달 삼성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삼성생명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대출을 실시한 결과 우리, 신한은행을 제치고 농협(3827억원)에 이어 3167억원을 유치하며 2위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같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경쟁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금리수준도 비슷했지만 인터넷을 통한 대출접수보다 직접 발로뛰는 영업에 나섰다”며 “1년물 코리보에 연동한 대출 상품으로 공략해 금리 변동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은행권 중에서는 유일하게 단독으로 협약을 맺고 기존 금리보다 0.4%포인트 낮춘 ‘u-보금자리론’의 위탁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정금리형 최저 금리는 연 5.10%이며, 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코픽스 연동형은 연3.39%으로 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박 팀장은 “지난 14일부터 상담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16일)까지 2500억원 가량의 금액이 접수됐다”며 “대출기간은 15년, 20년, 30년 등 장기대출이지만 금리는 최고 연 5.55%로 고객들의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8월에는 자동차 할부대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주택담보 대출을 늘리기가 어려운 만큼 중도금,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늘려나가는 등 개인고객 확대를 위한 영업지원을 계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무서운 속도로 개인금융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들을 뒤쫓았던 은행이 이제는 반대로 은행들을 선도하면서 타 은행들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그러나 박 팀장은 이에 대해 은행에 대한 관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 팀장은 “기업은행의 본연의 역할인 중소기업대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만큼 이를 위해서는 개인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은행들의 질시를 받았던 적이 없었지만 지금같은 시장반응에 대해 ‘우리를 주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장님이 늘 강조하는 원칙과 규정에 맞는 정도영업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본을 토대로 타행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정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