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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전략산업 육성위한 인큐베이터 역할할 것”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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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20 17:54

한국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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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전략산업 육성위한 인큐베이터 역할할 것”
2015년까지 미래산업 위해 정책금융 100兆 지원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고속철 등 수출산업지 지원

“국내 경제의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정책금융 100조원을 지원해 우리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힘쓰겠습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비전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5년간의 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해 10월 산업은행과 분리해 새로 출범한 정책금융공사의 정체성을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으로 정한 만큼 미래 신성장 산업분야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0월, 총 28조원 자산으로 출범

정책금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0월 민영화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부문업무와 자산을 넘겨받아 출범했다. 중소기업 육성을 비롯해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지역개발, 금융시장 안정, 신성장동력 산업을 위한 자금공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총 28조원 규모의 공사 자산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수자원공사, 기업은행 등 12개 공기업의 주식 15조1000억원도 포함된다. 또 현대건설, 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 구조조정 기업 5개사의 주식 1조2000억원도 보유해 대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된다.

유 사장은 당시 출범식에서 “조기에 공사의 정체성을 확립해 제2의 산은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면서 “저금리 자금을 인위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은 더 이상 유용한 틀이 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정책금융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공사의 정체성 확립에 이어 온렌딩 방식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과 신성장 동력산업 및 녹색산업 등 일자리창출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앞장서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공사는 설립 이후 공사의 정체성을 국내 경제의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맞추고 이번 비전 발표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지난달 산업은행과 업무위탁을 종료하고 지난 10일 신임이사에 최봉식 본부장과 이동춘 전 기업금융부장을 각각 선임해 경영진도 갖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공사는 오는 2015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정책금융에 투입하기 위한 ‘정책금융 100조원 공급 비전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 매년 평균 30%대의 성장세 지속

우선 공사는 전략산업을 키우는 산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산업 전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Up-grade) 시켜나가기로 하고, 우선은 녹색산업, 그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창업기업이 중소·중견 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이 우수인력을 고용하고 우수인력이 다시 기업 성장을 이끄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성장의 기반이 되는 지역균형개발과 사업간접자본(SOC) 확충, 해외자원개발을 지원하고, 국가 전략수출산업을 지원해 선진국 형 수출구조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015년까지 100조원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6조원을 시작으로 매년 30%대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여 2015년에는 30조원의 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공사의 자산구조는 녹색·신성장동력산업(42조원), 장기·전략산업(26조원), 중소·중견기업(32조원)에 대한 대출·투자자산 위주로 구성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분야는 연평균 81.5% 성장하고 있어 2018년에는 2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해 비전 달성에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전 뿐만 아니라 고속철 등 선진화된 수출산업 지원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기재부가 마련 중인 총괄적인 방안을 토대로 다른 기관과 역량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유 사장은 “2030년까지 전세계에 원전이 430기가 건설될 것이고 시장규모는 1200조원, 이중 우리나라 목표는 세계 신규원전 건설 중 20%를 점령해 2030년까지 4000억 달러 상당의 원전플랜트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국내 최대 규모인 자본금(15조원)과 국가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활용하여 저리의 자금을 조달하고,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무(無) 코스트 자금확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원활한 외화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당국과 협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본드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사는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자금수요처 발굴, 녹색산업 등 정부정책과 연계한 신규 자금수요 창출, 다른 금융회사와의 공조를 통한 분업체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 100조원 공급시 25만명 일자리 창출

공사는 2015년 비전 달성후 자산규모 150조원,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유 사장은 “100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면 2015년의 공사의 자산규모는 150조원에 달하게 되고, 이 정도 수준에 달하게 되면 금융기관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100조원의 정책금융자금 공급 시 총 25만명, 연평균 4만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우리나라 전체 고용효과에는 총 20.8%를, 생산유발효과(159조원)에는 28.1%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인원은 적지만 강한 ‘강소(强少) 공기업’을 지향해 2015년에 1인당 운용자산 규모(3000억원) 및 1인당 자금공급 규모(600억원)를 국내 최대 수준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총 6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우선 상반기에 4000억원을 출자해 투자조합과 공동펀드 조성 등의 간접투자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 공사는 2000억원 내외의 출자금을 위탁 운용에 맡기기로 했으며 벤처투자조합은 녹색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 핵심부품·소재기업, 일반 중소·벤처기업, 기업 인수합병(M&A)펀드 등 4개 분야에 투자키로 했으며, 조합결성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펀드 존속기간은 8년으로 정했다.

또한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조성(정책금융공사 1000억원, 모태펀드 100억원, 한국벤처투자 100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국책은행과도 중기전용펀드 결성에 1000억원을 출자하고,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상의 녹색산업 투자펀드 설립을 추진한다.

유 사장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장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며 “다양한 자금공급수단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정책금융 자금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비전달성 전까지 노조를 설립하지 않는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유 사장은 6월 초 직원들과의 비전 수립을 위해 워크샵을 개최해 조직의 비전달성을 위해 공사의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비전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달성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인식을 공유했다”며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노사간 합심해 비전 달성시까지 노사분규에 의한 손실 제로화를 실현하는 등 조직역량을 최대한 발휘함으로써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 력〉

- 1973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 197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1986년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원 경제학과 수료

〈 경 력〉

- 1977년 총무처 수습행정관 (행시 20회)

- 1992년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

- 2005년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책홍보관리실장

- 2007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 2008년 한나라당 정책실장

- 2009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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