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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출 해외펀드 성과 착시 주의보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6-20 17:50

일부 환노출형 해외펀드 성과 선두
전문가들 “변동성 커 신중한 접근을”

최근 환노출형 해외펀드의 성과가 두각을 보여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양상이다. 연초부터 달러강세에 따른 수혜로 동일유형간 환헤지형 대비 환노출형 펀드들의 성과가 질주중인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회복이 아닌, 환율 급등에 따른 환노출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역시 중장기적으론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다.

실제 아직 가시지 않은 남유럽발 위기 등에 따라 혼조장세가 절정인 가운데 동일 유형 해외펀드 가운데서도 환헤지 대비 환노출형 펀드들의 성과가 평균 +5%정도 앞섰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 분석에 따르면, 동일유형 펀드중 환헤지형인 ‘삼성라틴아메리카자주식1’(-4.44%)대비 환노출형인 ‘삼성라틴아메리카자주식-2’(+3.77%)는 최근 1개월간 무려 7%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표 참조〉

이와 더불어 ‘블랙록월드골드주식재간접’, ‘템플턴브릭스주식재간접’ 등이 환헤지와 환노출형 클래스간 성과격차가 큰 대표 펀드들이다. (기준일:2010.6.18)

현재 연초부터 남유럽발 위기 등 요동 치던 경기상황 탓에 대부분의 해외펀드 성과가 부진을 늪을 걷는 상황에서 거둔 호실적에 관심이 쏠린 것이 사실.

다만 펀드 성과의 속을 까놓고 보면,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만 컸던 셈이다.

무엇보다 펀드전문가들은 최근 이같은 환노출형 해외펀드들의 성과급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자칫 착오가 생길지 염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안정화될 개연성이 높아보이므로 근래처럼 해외펀드에서 발생한 환차익 수혜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조언도 잇따른다.

일례로, 지난 2009년초만 봐도 150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가 하반기 들어 1100원까지 고꾸라지며 환노출형펀드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바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월말 기준 1164원을 기록하고, 올 연초부터 지속적인 달러강세에 힘입어 현재 1210원대 박스권을 형성중이다. 5월 이후 재차 불거진 남유럽발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여 원화 역시 약세를 거듭중인 상황인 것.

즉 펀드전문가들은 최근의 단기적인 달러강세로 인한 환노출형 해외펀드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에게 조언의 목소리를 높혔다.

이와 관련 신영증권 펀드리서치 오광영 연구원은 “현재 일부 환노출형 해외펀드들의 성과가 환헤지형 대비 우수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이같은 상황에만 연연해 향후 환노출형 펀드에 가입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며 “환율의 경우 증시보다 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환에 따른 투자베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원론적인 조언이나, 평소 환율에 대한 정보가 철저한 전문투자자들이나 고위험 성향자라면 환노출형에 가입해 환에 따른 상승수혜를 노릴 수 있다”며 “그러나 통상 일반 투자자들에겐 최근 달러강세에 따른 환노출형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 주요 해외펀드중 동일운용펀드 환헤지별 성과차이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06.18)
(자료 :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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