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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과거성과만 믿다간 ‘낭패’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6-16 22:35

2007년 이후 상위20% 유지펀드 전무
단기 홈런보다는 안타 치는 펀드가 유리

펀드, 과거성과만 믿다간 ‘낭패’
과거 성과에만 연연해 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통상 펀드 선택시 과거 성과를 지표로 삼는 것이 정설이지만,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장기간 유지하는 펀드가 아직 국내엔 많지 않은 탓이다.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펀드리서치 오온수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이후 제로인 자료를 이용해 1,466개 주식형펀드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연간 상위 20%를 꾸준히 유지하는 펀드는 거의 없었다”면서 “펀드의 단기 성과에만 연연해 투자판단을 할 경우 곧 투자실패로 귀결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2009년도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는 2010년 상반기까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비율이 3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다시 말해 2009년에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 10개 중 6.5개는 상위권을 유지 못하고 중위권 또는 하위권으로 추락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2008년 상위 20%에 포함됐던 펀드들 역시 2009년에도 상위권을 유지한 비율은 13.3%에 그쳤다.

실제 그동안 업계내 특정기간 반짝 성과를 냈다가 홀연히 사라진 펀드들이 많다. 단기 성과를 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해 급속히 성장하다가, 매니저 교체 등 여타 이유로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 못하고 시장에서 잊혀진 펀드들이 다반사였던 것.

즉 단기성과가 우수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그 다음 연도에 하위권으로 추락한 펀드의 비율이다.

오 연구원은 “2009년 상위 20%를 기록한 펀드가 2010년 상반기 하위 20%로 떨어진 비율은 16.8%였다”면서 “2009년 역시 무려 36.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례에 비춰 볼 때, 투자자들 입장에선 단기 성과가 다소 부진하더라고 매니저 교체 없이 장기간 투자철학을 유지하는 이른바 ‘안타’ 형 펀드들이 유리하다는 충고다. 아직 국내펀드 시장에 연속해서 홈런을 치는 펀드가 현실적으로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분석 결과는 투자선택시 참고할 만해 보인다.

더욱이 대부분 운용사들이 과거 성과로만 펀드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어 투자자들 입장에선 투자판단시 혼선을 빚기 일쑤다.

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과거 수익률에만 급급해 투자를 결정한다면, 그 펀드의 성과 역시 이같이 유사한 패턴을 나타낼 소지가 높다”며 “과거 수익률은 분명 객관적으로 산출된 지표이고, 그 펀드가 걸어온 발자취란 점에서 펀드선택시 참고사항으로만 여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위 사례에서 보듯 단기성과만을 보고 투자판단을 한다면 투자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귀띔했다.

한편, 2007년 이후 꾸준히 40%이내 상위권을 유지한 국내주식형 펀드들은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투자신탁주식형’, ‘한국투자정통적립식증권투자신탁’, ‘한국투자마이스터증권투자신탁’,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증권투자신탁’,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형’이 꼽혔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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