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간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 국민들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축구협회(KFA)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
지난 1998년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하나은행은 월드컵 후원을 해오고 있다.
김영하 하나은행 마케팅전략부 팀장은 “월드컵 축제를 위해 다양한 응원문화 마케팅과 월드컵의 감동과 추억을 되살리는 이벤트 등 후원은행으로 월드컵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궈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월드컵 응원의 필수 아이템인 붉은악마 응원티셔츠를 제작해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중 매주 금요일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마다 전 직원이 붉은 응원복을 입고 응원에 나선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축구 국가대표 한일 평가전 승리를 위한 응원행사를 본점과 전국 10여개 거점지역에서 열었다.
다음달 23일까지는 서울 을지로 본점 1층에 한국축구 10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 ‘하나은행 풋볼 빌리지’를 오픈하고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 팀장은 “KFA의 공식후원사는 삼성, 나이키 등 업종별로 최고 기업들을 선별해 총 12개 기업들로 구성된다”며 “후원사로 선정되는 기업들에게는 경기장 광고판에 로고 등 은행 브랜드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월드컵과 연계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붉은악마적금’을 출시한 이후 개정 출시한 ‘오필승코리아적금 2010’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25일)까지 13만좌, 103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붉은악마를 모티브로 한 붉은악마적금은 지난 2006년 김정태닫기

이 상품은 가입금액 평균 잔액의 0.1%를 KFA에 축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상품인만큼 지금까지 모여진 기부금으로 다음달 7일에는 응원단 100명과 함께 12일 열리는 그리스와의 한국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월드컵 공식 후원은행인만큼 VIP고객을 위한 차별화 마케팅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의 1%의 특권으로 불리는 스카이박스(Sky Box)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 팀장은 “스카이박스는 12인실, 22인실 등 축구경기를 가장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과 음료는 초특급 호텔 수준만큼 제공되고 출입통로나 주차장도 전용으로 갖춰져 있다”며 “그동안 감사고객들을 초청해 기억할 만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김정태 행장이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는 뜻깊은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022년 한국 월드컵 개최 유치위원회 공식후원 은행으로도 선정되면서 앞으로 축구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월드컵 마케팅으로 누릴 수 있는 후원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현 국가대표 선수들을 하나은행의 고객으로 만들어 현재 VIP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과 축구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스포츠마케팅은 이벤트성 상품이나 행사로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이라며 “월드컵을 떠올리면 하나은행이 떠오르는 것 처럼 앞으로 금융권 최초 스포츠빌리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