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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글로벌 운용으로 新투자대안 꽃 피운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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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16 17:33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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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글로벌 운용으로 新투자대안 꽃 피운다”
중국현지법인 설립 등 글로벌화 고삐

시장상황에 앞선 펀드출시가 경쟁력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경영자이기 이전에 국내에 대표적인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과거 바이코리아펀드 등을 운용하며 돋보이는 상품수익율을 올린 건 지금도 후배펀드매니저들 사이에 전설로 통한다. 대표 취임 이후 그의 운용철학은 한결 넓고 깊어졌다. 중국법인 설립으로 해외시장을 진출하거나 금융위기로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을 때 대안펀드를 조정, 기관들의 뭉칫돈을 모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장인환 사장은 특히 본토펀드 등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해 글로벌운용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 중국본토펀드 조성, 글로벌화가 신성장엔진

“중국본토펀드를 운용하는 자격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취득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시장은 마스터플랜에 대해 ‘글로벌화’로 요약했다. 특히 글로벌경제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중국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주목할 건 중국시장을 단순히 노크하기 보다 주력시장으로 삼고 현지화를 꾀한다는 점이다. 실제 진출방식도 단순한 차원의 사무소형태가 아니다. 홍콩이나 상해에 법인을 세워 철저한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 운용사가 사무소형식으로 현지에 발을 디딘 사례는 많으나 지분을 100% 출자한 법인인 자회사를 세워 현지화에 나서는 사례는 드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콩에 법인을 세웠으나 아직 오픈행사는 안했어요. 본궤도에 오르면 오픈식을 열 계획이에요. 단순히 보여주는 식의 해외진출이 아니라 KTB자산운용의 철학과 노하우로 중국시장에 영향력있는 운용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그가 추진하는 글로벌화는 말이 아닌 행동에 가깝다.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취득이 대표적인 예. 이를 계기로 중국본토펀드론 2억달러 규모로 추진중인데, 인허가가 떨어지면 기관투자자대상으로 중국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본토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홍콩 기업공개 예정인 IPO펀드도 준비중이다. 홍콩기업공개예정기업이나 제3자 배정하는 신주에 주로 투자하는데, 현재 2억달러 규모로 추진중에 있다.

“중국 A주는 위안화에, B주는 홍콩달러에 투자할 예정이에요. 국내에 7~8개의 운용사가 있는데, 수익률이 검증된 만큼 국내기관투자자들도 대안투자상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위기는 기회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게 장인환 사장의 생각이다. 실제 KTB자산운용은 증시에 비바람이 내릴 때마다 우수한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금융위기의 한파 속에서 자산이 1조원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예. 특히 자산 11조원 가운데 주식형이 6조원에 달할 만큼 운용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아요.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등 퍼포먼스가 있어야 발걸음을 돌립니다. 최근 펀드국제평가기준으로 따지면 5년 동안 수익률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연기금같은 큰손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강점으로 펀드매니저 겸 경영자로서 시너지효과를 꼽았다. 경영자가 운용매니저여서 운용업계의 현실을 잘알고 있는데다, 창업자 겸 주주로 회사에 대한 책임이 남다르다는 것. 이는 자연스레 책임운용으로, 신뢰경영으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매니저겸 경영자이고 또 창업자가 주주인 회사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규모는 적으나 로열티에선 앞선다는 거죠. 또 CIO도 15년으로 오랫동안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동이 잦은 운용업게의 현실에 비춰 이직률이 낮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회사의 퍼포먼스도 좋다. KTB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주식형펀드인 마켓스타는 최초설정일(2005년 3월 3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172.83%에 달한다. 코스피 대비 무려 107.76% 앞선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수한 운용성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한 점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몇 개의 상위회사가 독차지하는 독과점구조로 바뀌고 있다. 물론 KTB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마켓스타는 이들과 어깨를 겨루는 한 축에 속한다. 독과점형태로 변하는 시장에서 증권계열사가 없는 KTB자산운용이 운용사론 유일하게 합류한 셈이다.

“국내 펀드시장은 상위운용사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요. 중소형운용사의 펀드보다 우수운용사 중심의 펀드로 시장이 움직입니다. 회사의 명성이 시장을 장악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거죠. 이미 퍼포먼스로 빅4에 속한 만큼 경쟁사의 시장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장인환 사장은 직접 펀드를 굴리기 보다 시장을 앞서는 전략을 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M&A, 전략적투자, 해외투자 등 장기적 성장동력을 발굴해 이를 펀드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앞선 금융자산을 제시하는 식이다. 안정적인 성과가 나오는 주식형펀드를 베이스로 깔고 해외 쪽 매출다변화로 수익원을 넓히는 것.

그의 넓은 시야가 만든 성과가 커머더티다. 실제 장사장은 작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로 맴도는 것에 착안, 원유펀드를 조정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징후가 목격된 만큼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된 원유가격의 상승이 기대되서다. 당시 투자자들도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 하지만 그가 원유가 중심인 특별자산 펀드를 내놓자 공모, 사모 모두 합쳐 약 15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누적수익률도 35.67%를 기록,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올해는 곡물 쪽이 유망하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제곡물가격이 2008년초 피크를 찍고 40~50% 아래서 거래돼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특히 옥수수, 밀 중심의 곡물투자는 가격경쟁력이 충분합니다. 3년 이내에 경기가 좋아지면 경기회복에 영향을 받고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 곡물투자의 적기라는 것입니다.”

◇ 부동산 편중 자산배분 펀드로 갈아타야

아울러 장인환 사장은 부동산으로 편중된 자산포트폴리오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포트폴리오는 크게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나눠진다. 먼저 부동산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금리보다 높은 시기는 지나갔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는 “부동산으로 편중된 개인자산의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일까? 앞으로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이 같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서둘러 비중을 늘려야 할 자산이 주식이다. 주식의 경쟁자인 채권은 물가상승을 방어하는 현존가치를 보존하는데 머문다면 주식은 물가상승률뿐만 아니라 복지효과까지 얻는 적극적인 투자수단이다.

“노후대비의 최적의 수단은 주식입니다. 낮은 이자로 노후생활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결국 주식비중이 높은 상품, 즉 개인연금은 보장형이 아니라 DC형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어요. 이 베이비부머의 노후대비도 주식을 통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최근 증시의 먹구름으로 작용하는 남유럽재정사태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노출된 악재로 국내시장에 노출된 익스포져도 낮아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우리나라, 인도 등 신흥시장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갈아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성장세가 좋은 통화를 지난 국가가 유망합니다. 달러베이스, 유로화베이스를 가진 자산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아시아통화 주식, 채권 등 가치가 올라 그 지역의 로케이션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식 쪽의 국제적 수급이 더해지며 국내외 우량주식의 투자는 3~5년 이내에 메리트가 있습니다”

▶▶ He is…

〈 학 력〉

- 1977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 1981 서울대 졸업(일반사회 전공/경제학 부전공)

- 1994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졸업(석사)

〈 경 력〉

- 1981-1985 공군장교 복무 (76기 관제)

- 1985-1987 삼성생명 근무(영업기획)

- 1987-1997 동원증권 근무(상품운용실,국제영업팀장)

- 1997-1999 현대투자신탁운용 운용 팀장

- 1999-현재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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