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개발원 및 업계에 따르면 물적담보를 중심으로 한 가입금액의 고액화 경향이 매년 심화되어 대물배상 담보중 가입금액 1억원 가입건의 증가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말 기준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대물배상 가입금액으로 1억원을 선택한 비율은 76.5%로 2005년말 23.7%에 비해 52.8%p 증가했다.
반면 대물보상 가입금액 2000~5000만원의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3000만원의 경우 2005년에 49.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9년에 6.8%로 42.8%p나 감소해 구성비 감소폭이 가장 큰 가입금액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물보상의 고액 구성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가차량의 운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5년 2월 대물담보의 가입의무화 이후 대물배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고액가입건의 비중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입금액 선호도의 변화는 주로 대형차, 외산차 등 고액차량의 운행증가 추세에 따라 사고시 수리비 부담을 의식한 가입자들이 가입금액 범위를 확대하려는 경향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산승용차의 경우 2009년말 약 34만대가 등록되어 지난 5년간 등록대수가 매년 평균 25.3%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물배상 가입금액을 1억원으로 가입했을 경우 보험료는 가입금액이 5000만원일때보다 약 1만원 가량 높다. 최근에는 일부 보험사들이 가입금액 7000만원 한도를 신설하는 등 고액담보를 다양화 하고 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