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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자금 운용 ‘굿’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5-09 21:09

2008년 5천억…올 3월 2조6천억원 급증
예탁금 수익 높아 저축은행들 믿고 맡겨

저축은행중앙회 자금 운용 ‘굿’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용하고 있는 예탁금의 수익이 좋게 나타나면서 개별 저축은행들의 단기성 자금이 몰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예탁금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투자처 발굴을 잘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확대되면서 지역 저축은행들이 중앙회에 유동성 자금을 예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개별 저축은행들이 자금을 운용하는 것보다 중앙회에서 통합해서 관리 운용하는 것이 더욱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시장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투자처 발굴에 나서는 노하우 등 실력이 좋아 중앙회에 유동성 자금을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들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자금이 지준예탁금(지급준비예탁금)과 일반예탁금 등 두가지가 있다.

지준예탁금은 유동성 부족을 대비해 법적으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지급 준비자산이다. 수신평균 잔액에 비례해 예금의 5%, 적금의 10%를 예치하게 돼 있다.

반면 일반예탁금은 단기성 자금으로 개별 저축은행의 여유자금을 중앙회에 예치해 수익에 따른 배당을 받는 것이다.

지준예탁금은 저축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함께 증가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6월말 2조0389억원, 2009년 6월말 2조5051억원, 2010년 3월말 2조9893억원을 기록해 3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일반 예탁금의 경우 잔액이 5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8년 6월말 5565억원에서 2009년 6월말 1조3559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올 3월말 현재 2조6132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92.72%(1조2573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개별사들이 운용해 얻는 수익보다 좋은 성과를 냈으며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사전 투자로 높은 수익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준예탁금의 경우 투자처가 채권형 상품으로만 제한적이어서 운용이 어려웠지만 중앙회는 올해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지난해 말 국공채를 대거 사들여 3월 한달 동안 10.83%의 수익을 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 대비해 미리 사들였던 국공채가 높은 평가 이익을 내면서 수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단기성 상품으로 운영하는 일반예탁금은 은행에서 운용하는 MMF(머니마켓펀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예탁금은 14일 이하 단기성 자금을 운용하는 A클래스와 30일 및 60일 기준 자금을 운용하는 B클래스로 나뉜다.

A클래스의 경우 1~3월까지 평균 연3.27%의 수익을 냈다. 한국은행 고시 3월말 MMF 7일짜리 금리의 2.7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B클래스의 60일 이상 상품은 3월말 3.9% 수익을 내 4월말 CD 3개월 수익률인 2.45%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에 예탁금을 맡겼을 경우 대체적으로 시장보다 0.5% 이상 규모의 이익이 발생해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시장금리가 하향하고 있지만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채권발행이 축소되고 있어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들이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중앙회에 맡기는 영향으로 예탁금이 급증했지만 이제 들어올 만큼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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