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초 기업영업 전담 조직인 CRC(Corparate Risk Consultant) 1기를 선발한데 이어 지난 달에 2기를 모집했다. CRC 2기는 100여명이 선발돼 현재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2기 모집에는 일반 신문, 방송을 통한 광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리쿠르팅 매체로는 활용되지 않았던 홈쇼핑 방송도 실시돼 관심을 받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중 424건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인력모집 방송이 처음인것을 감안하면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시장의 포화로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해지면서 일반보험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기업영업을 강화했다.
CRC도 이같은 전략의 하나로, 중소기업과 각종 단체의 위험진단 및 위험보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조직으로 당차게 출범시켰다.
지난해 말 모집을 통해 1기를 선발하고, 올해 1월 본격적인 영업시작에 맞춰 상위조직으로 기업컨설팅영업부도 신설했다. CRC 1기는 현재 78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화재 CRC조직의 성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RC모집 당시 삼성화재는 주로 보험경험이 없는 젊은 인재들을 고용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일반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기업영업의 특성상 보험경험이 없는 신인은 물론, 비교적 인맥이 넓지 않은 젊은 층이 개인단위로 기업영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는 실적에 상관없이 처음 2개월 동안 일정 급여를 고정으로 지급해 영업인력의 안정화를 꾀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당초 새로운 시장발굴이라는 목적에 미치지 못하고 결국 지인영업이 주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보험영업과 마찬가지로 기업영업도 지인을 통한 영업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 퇴직한 대기업 인사나 법인영업 경험자가 관련 일을 하게 된다”며 “보험에 경험이 없는 젊은 인력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