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3일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험판매법인의 창업교육이 실시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소상공인진흥원의 성공창업패키지교육의 일환으로, 보험사업 이해 및 판매도구 실습, 부동산 계약과 상가임대차보호법, 현장교육, 사업계획서 작성 등의 내용으로 총 80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번 교육에는 설계사 출신을 비롯해 일반 창업희망자 등 다양한 계층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창업 구상시 보험판매법인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보험판매법인은 한 보험사에 구속되지 않을 수 있어 직접 영업에 나서기 보다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판매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교육과정이 개설된 것에 대해 보험업계는 소규모GA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A시장이 점차 대형화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소규모 GA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보내고 있다.
현재 GA시장은 SK등 대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소형GA들은 물론 중견 GA들도 이에 흡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간, 판매채널간 경쟁이 치열한 실정에서 단기간의 교육이 영업력 및 전문성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보장할 수 없다.
또 소규모GA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감독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립 조건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험판매법인 설립을 위해 갖춰야하는 판매자격 취득인수가 너무 적다보니 설립이 쉽기 때문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GA에 대해 감독이 어려운 반면, GA의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형GA의 증가는 시장의 다양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현재 시장이 대형사 중심으로 편재되고 있는 만큼 신생 소형GA들의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