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은 이같은 결과가 아시아 IPO 시장의 견실한 성장과 유럽 IPO 시장의 회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일(런던 현지 시각) 언스트앤영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글로벌 IPO 업데이트’에 따르면 이 기간 IPO는 총 267건으로 조달 규모는 약 532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의 한파가 몰아닥친 2009년 1분기 IPO가 52건(약 14억 달러)에 그쳐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데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올 1분기에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IPO 활동이 두드러져 총 166건에 3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동 분기 전 세계 IPO 규모의 약 66%에 해당된다. 또한 상위 20건의 IPO 중 9건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에서 이루어졌다.
국내 IPO 시장은 코스피시장 6건, 코스닥시장 14건 등 총 20건에 2조5천억원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언스트앤영 한영의 정영무 부대표는 “1분기 국내 IPO 시장은 대한생명 상장 등에 힘입어 지난 10년 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삼성생명 등 대형주 상장을 포함하여 코스피시장 20여건, 코스닥시장 50여건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년은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조달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언스트앤영 전략적성장시장(SGM) 부문 그렉 에릭슨(Gregory K. Ericksen) 부회장은 “신흥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쿄,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핵심 시장의 회복세도 두드러진다”며 “분기 초 시장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세계 경제가 개선되면 투자자들이 유럽 및 북미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