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보험개발원의 운행정보 확인장치 인증위원회의로부터 심의를 받았던 OBD생산 업체가 기기의 수정·보완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달 말 요일제자동차보험 판매 연기 사유에 대해 인증신청을 했던 OBD에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심의를 받았던 OBD생산업체측에 따르면 인증위원회에서 수정·보완할 것을 요구했던 부분은 OBD를 차량에 보다 손쉽게 장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현재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 중이다.
OBD생산업체 관계자는 “일반 운전자들 중에는 차량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OBD를 좀더 차량에 쉽게 장착하도록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완료시일은 단언할 수 없으나 보험개발원과 협의하는 대로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여러 번 수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며 장착단순화에 대한 작업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요일제자동차보험의 판매가 이달 중순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시제품에 대한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므로 단시간 안에 시장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수정해야할 부분이 기술적 보완이 아닌 장착 단순화를 위한 하드웨어 측면인 만큼 비교적 빠른 시일안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이미 판매가 두 차례나 연기된 상황에서 여론을 의식, 더 이상 시간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요일제자동차보험은 지난해 11월 금감원이 녹색금융과 자동차보험손해율 안정화의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4월 시행으로 연기됐으며 이번에 다시 한번 연기되면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OBD기기의 가격에 대한 부분은 생산업체와 금융감독원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BD는 기업체가 생산하는 일반상품이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사용되는 기기로 전 국민이 사용대상인 만큼 제도 활성화를 위해 금감원과 적정선에서 가격을 조율중이라는 설명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