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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투자로 짧게 접근 바람직”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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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24 23:49

국내 첫 상장 레버리지 ETF 투자 어떻게
박스권내 변동성 확대때 시장대응력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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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투자로 짧게 접근 바람직”
변동성 장세에서 기초지수 대비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처음으로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 장세에서 말 그대로 지렛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지수 상승이 예상될 때는 초과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지수가 거꾸로 움직일 때 손실 또한 그만큼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과 조화로운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 변동성장 짧게 활용해야 = 올들어 국내 증시 코스피200지수는 지난달 21일 226.16을 고점으로 해 이달 8일 203.37까지 하락한 뒤 23일에는 213.45까지 반등했다.

지난해 말부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우려 등으로 급락한 뒤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그러나 향후 증시 전망을 보면 박스권 내에 갇힌 제한적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이같은 장세에서 초과 수익률을 노린 투자수요가 레버리지 ETF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다.

지난 22일 첫 상장한 ‘삼성KODEX 레버리지 ETF’는 증시 반등에 힘입어 시초가 1만10원 대비 NAV(순자산가치) 기준으로 4.2% 상승하며 상큼한 신고식을 치렀다.

거래량은 12만4801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이란 평가다.

‘삼성KODEX 레버리지 ETF’는 지난해 9월16일 국내 최초로 인버스 ETF를 상장했던 삼성투자신탁운용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해 출시한 국내 첫 레버리지 ETF다.

특히 기초자산과 운용방법의 다양화를 취지로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1년여만에 시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점차 진화해가는 ETF 시장에서 신개념 ETF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이달 12일 현재 국내 ETF시장 현황을 보면 기초지수로는 42개 지수가 활용되고 있으며, 상장 ETF는 53개에 달한다. 이들의 자산규모는 4조403억원에 이른다.

코스피200지수의 일간변동률에 비해 두 배수로 움직이도록 해 코스피200 종목 현물과 코스피200 선물을 편입해 운용한다.

예를 들면 기초지수가 2% 상승했을 때 레버리지 ETF는 4% 오르는 식이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할 때는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수상승이 예상되는 국면에서 짧게 투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투자비용 메리트와 매매가 상대적으로 쉬운 ETF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이다.

◇ 레버리지 따른 손실률 주의 필요 = 주의할 점은 레버리지 ETF는 일간수익률 대비 2배의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누적수익률이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2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또한 주식거래와 마찬가지로 상하한폭을 15%로 제한받는다.

이같은 이유로 일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에서는 자칫 손실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상승장이 예상될 때 단타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추종지수와 오차가 벌어지고, 상승장에서의 수익보다 하락장에서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는 평가다.

또한 인버스 ETF 등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방향만 제대로 맞춘다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더이상 인덱스 펀드나 ETF가 밋밋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장중으로는 비교적 정확하게 코스피200지수에 대해 2배의 속도로 반응하는 편이지만 일별로는 이같은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등락이 거듭될 수록 다소나마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장전 급하게 장세에 대응 필요성이 있을 때 지수선물 대용으로도 2배 레버리지 ETF를 활용할만 하다는 것이다.

또 2배가 부담스러울 경우 일반 ETF와 혼용하면 레버리지 저감효과를 볼 수 있고, 하락장을 대비해 인버스 ETF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넣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삼성투신운용 김두남 상품구조화 팀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매도하기보다는 인버스ETF를 통해 헤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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