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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순매수 이어질까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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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24 23:30

지난해 32조 순매수에도 여전히 비중 적어
단기적으로 강도 완화·중장기적으로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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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으로 향후 증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한국물 비중 확대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연초 반등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중국발 긴축 우려와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유럽 재정위기 등의 3중고에 따라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최근 매수를 재개하면서 수급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실제 최근 6영업일동안 1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한때 시장에 충격을 줬던 악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고, 다가오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잠정치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24일 “외국인의 한국 증시 중장기 순매수 가능성은 높다”며 “글로벌 이머징 주식형 펀드 총자산의 50%를 차지하는 GEM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국가중 한국의 Active weight은 여전히 작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32조원 가량 사들였지만 이는 지난 2008년 34조원을 매도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볼 때 리레버리징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GEM 포트폴리오를 보면 외국인 중장기 매수여력이 여전하다는 것.

벤치마크인 MSCI 이머징마켓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67%인데, GEM펀드에서는 11.33%만 넣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순매수 자금을 국적별로 보면 조세회피지역과 미국계 자금이 가장 많았고, 이들은 전체 순매수의 63%를, 영국계 자금은 20%를 차지했다.

특히 2005년 7월 코스피 1000포인트를 넘어서자 차익실현에 나섰던 영국계자금은 지난 2008년 9월을 시작으로 한국주식을 순매수하기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리먼브라더스 파산 시점과 일치해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3월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 재개 시점과 맞물리지만 영국계 자금이 한국주식 바겐헌팅을 6개월째 진행했던 시점이라는 것.

GEM펀드 매니저들은 한국 비중을 3.8%포인트 확대, -2.7%포인트 축소를 오가는 데 지난해 32조원 순매수는 벤치마크 대비 1.36%포인트 비중 축소폭을 줄인 것이다. 단순계산상으로 봤을 때 앞으로 30조원은 더 살 수 있다는 관측.

한편 이같은 중장기 매수 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매수 강도는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유동성 하락 반전 등 미국계 자금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라는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미국 M2는 지난해 5월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저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감율은 지난 1월 이미 ‘마이너스’로 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 요인과 중국의 추가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일단 24일부터 이틀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경기회복 발언 및 저금리 유지 코멘트가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속에서 한국관련 펀드 자금이 최근 1주일간 소폭이지만 순매수 전환했다”며 “수급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겠지만 상승추세 복원을 위한 모멘텀의 부족으로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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