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집중분석] 2015년 블루칩 `녹색성장산업`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2-21 20:40

개도국, 석유 수요증가…원유공급 부족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품 분야·신재생에너지 새롭게 부각돼

아시아·아프리카 녹색자원 선제적 개발

정부는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녹색자원을 꼽았다. 이에 최근 전략적으로 녹색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녹색성장산업은 오랜기간 공을 들여야하는 부문으로 선도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2015년부터는 녹색자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떠오르는 녹색자원에 주목하자’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녹색자원

이 보고서는 화석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지기는 어렵지만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확대 등과 함께 리튬, 희토류 등의 녹색자원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녹색자원 없이는 태양전지, 전기 자동차 등의 차세대 녹색산업도 성장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앞으로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석유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ntergov 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세가 현 수준을 이어간다면 21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최대 6℃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MIT는 5℃ 이상 상승(52% 확률)을 예상하고 있다. 환경경제학자인 스턴 교수(런던 정경대)와 노드하우스 교수(예일대)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6℃ 상승할 경우 세계 GDP 대비 환경 피해액이 각각 6.6%와 8.7%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원유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녹색성장산업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와 EIA 등 주요 에너지 전문기관들은 신규 대형 유전의 발견이 부진한 가운데 개도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녹색자원 수요, 2015년부터 빠르게 늘듯

이 보고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에 따른 친환경 기술들의 발전은 녹색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혀 정부의 특별한 지원 없이도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 소재한 신흥 기술 및 산업 예측 전문 기관인 테크캐스트(TechCast)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전력 저장 부문의 기술이 2020년 이전에, 대체 에너지·전기 자동차·스마트 그리드 부문의 기술이 2025년 이전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주요 녹색산업의 부품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녹색자원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할 녹색산업의 주요 부품으로는 그린 자동차용 전기 모터, 발전용 모터, 태양전지용 패널, 2차 전지, 배기가스 저감 장치, LED 등을, 신재생에너지로는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바이오매스 에너지, 연료전지 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주요 부품들의 핵심 원료인 실리콘, 니켈, 리튬, 인듐,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과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태양, 바람 등의 자연 자원, 사탕수수, 콩, 야자열매, 녹조류 등의 식물 자원 등이 녹색자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IEA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제외)와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각각 400%, 28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석유는 22.4% 증가 예상). 또한 산업 컨설팅 기관인 TRU Group, 시장 조사 기관인 Research and Markets는 2020년까지 리튬과 희토류의 수요가 2차 전지, 풍력 발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인해 135%, 2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중국, 칠레 등이 녹색자원 부국으로 등장

이 보고서는 희소성, 공급 불안정성 등 공급 여건을 고려해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자원을 리튬·인듐·희토류·백금족(백금·팔라듐)으로 꼽았다.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자원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중국, 칠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녹색자원 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녹색자원 부국들은 녹색자원을 통해 녹색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리튬(생산량 세계 3위), 인듐(생산량 세계 1위), 희토류(생산량 세계 1위) 등 세 종류의 주요 녹색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대 녹색자원 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볼리비아는 리튬 매장량이 추정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매장량의 절반(49%)이나 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확보되고 개발 기술이 발전한다면 세계 최대 리튬 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녹색자원에서 고개 드는 자원민족주의

이 보고서는 이러한 녹색자원 부국 중에서 중국, 러시아, 볼리비아 등을 중심으로 녹색자원에 대한 자원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소금속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희소금속에 대한 외국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 제한에 이어 지난 해 9월부터는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호주 등에서 광물 기업 인수를 시도하면서도 볼리비아와 자원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급력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을 중심으로 자원민족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러시아와 볼리비아는 녹색자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비아는 2009년 초에 헌법 개정을 통해 리튬 자원을 국유화했고, 러시아는 2008년에 지하자원법을 개정하면서 자원개발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일본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중소형 녹색 자원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은 채산성 부족으로 폐쇄했던 광산의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Malycorp는 채산성 부족으로 가동을 중지했던 Mountain Pass 광산을 재가동해 2012년부터 희소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ODA(정부개발원조) 등 정부의 자원외교를 바탕으로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와 잠비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녹색자원의 개발과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녹색자원 개발 역량의 강화 필요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희소금속 자급률이 12%에 머물고 있어서 녹색자원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녹색자원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어 전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더욱 가열되기 이전에 녹색자원 개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중소형 녹색자원 보유국을 대상으로 리튬, 인듐 등 전략적 중요성이 큰 녹색자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선제적인 개발 계획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희소금속 개발 및 가공 역량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자원에서 개발 경쟁이 고조되면 희소금속 가공 기술력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자원 보유국들이 기술 전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희소금속의 수급 통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급 통계는 수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면서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희소금속의 가격 상승과 재활용 기술의 발전 등으로 채산성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 도시광산의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도시광산 활성화는 희소금속의 자급률을 높여주고, 국내 도시광산 활성화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 운영 능력은 해외 도시광산 개발 참여 시 경쟁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도시광산 활성화를 위해 희소금속 재활용 기술력을 강화하는 등 재활용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기술 개발에 따른 녹색자원의 수요 변화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신기술이 개발될 경우에는 녹색자원의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것.

이 선임연구원은 “따라서 신기술 개발 동향, 녹색자원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리튬, 인듐 등 희소 녹색자원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녹색자원의 전략적 중요성과 주요 매장국 〉
                                                                                     주 : 매장량은 존재 확률이 매우 높고(세계석유협회의 경우 90% 이상을 기준)
      현재의 경제 여건과 기술 하에서 개발 가능성도 매우 높은 확인매장량을 기준.
(     )안은 세계 매장량 대비 비중
(자료 : LG경제연구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