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기존 대출자와 예비대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갈아타기가 본격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기준금리는 16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오후 3시에 공시된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시중은행들의 조달금리를 통계적으로 산출해 가중평균한 것으로 잔액 기준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2가지 형태로 매달 한 번씩 발표한다.
이번 코픽스 등장에 따라 대출금리는 0.1%~0.4% 포인트 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3.5%, 월말 잔액 기준은 연 4%대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CD금리 대출상품 가입자가 코픽스금리로 갈아탈 경우 6개월 동안 1회만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은행들은 새 금리기준안 도입에 따라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 준비를 끝내거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기업은행은 코픽스 금리공시 다음날인 17일부터 CD연동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약 0.1~0.3%포인트 낮은 ‘IBK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할 계획이다. 대출기간별로 금리인하폭을 차등 적용할 방침인 가운데 대출기간이 2년 이상이면 0.1%포인트, 3년 이상이면 0.3%포인트를 낮춘다.
신규취급액 기준 상품은 3개월과 6개월 중 금리 변동 주기를 고를 수 있고, 잔액기준 상품은 12개월마다 금리가 조정된다.
외환은행도 17일부터 ‘코픽스 주택대출(가칭)’을 출시하고 CD연동 주택담보대출보다 0.2~0.3%포인트 낮은 금리로 판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늦어도 2월말까지 가산금리 0.3~0.4%포인트 가량 인하하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이달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가산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층이 체감하는 금리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 CD연동 금리보다는 소폭 내려가긴 하지만 금리만 따지면 코픽스 금리와 CD금리는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수요 효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