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은행 간에서 각자 메가뱅크의 중심 축이 되기 위한 구상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시동 건 자산 600조원 국내 대표銀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을 다른 금융지주사와 합병을 통한 민영화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그 대상으로는 하나금융과 KB금융이 거론되고 있다.
두 지주사 가운데 어느 곳과 합병이 이뤄질 경우 세계 50위권의 초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종전까지는 합병 파트너로 하나금융이 거론되어왔지만 최근에는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KB금융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만약 우리금융(총 자산 318조원)과 KB금융(총 자산 316조원)이 합병할 경우 총 자산 630조원으로 규모만으로도 세계 50위 이내, 아시아 10위 이내의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하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합병하더라도 자산 500조원이 넘는만큼 국내에서 가장 큰 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는 금융사 대형화가 곧 경쟁력인만큼 글로벌 경쟁에 나서려면 일단 체격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 글로벌 시장진출 ‘지금이 적기’
세계 금융그룹들이 M&A를 통한 확장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했던만큼 국내 금융시장도 메가뱅크를 통한 시너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선진국 금융이 위축된 현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대형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병철 전 우리금융 초대회장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국내 총생산(GDP)은 14위인만큼 국내 은행도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해야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이같은 논리선상에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10위권에 들고 있지만 세계 100위 은행권 내 국내은행은 3개에 불과하고 1위인 국민은행도 74위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게 현 주소다.
대형화를 통한 금융산업 구조개편은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반면 원론적인 측면은 맞지만 내부 역량도 갖춰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형화로 가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열린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 심포지엄에서도 대형화를 놓고 적극론과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선진국 금융이 위축된 현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선진금융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우리 금융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인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내부 역량이 갖춰지지 못한 현 상황에서 인위적인 인수합병(M&A)으로 거대 금융기관이 나오면 대마불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도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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