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에 등장했던 증권맨들의 저서가 재테크와 관련된 투자 중심서적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 발간된 저서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실전 업무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이재광 리서치센터장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의 직업세계를 담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애널리스트&포트폴리오 매니저 되는법’을 최근 선보였다.
이 책은 증권업계의 꽃으로 군림하는 애널리스트의 애환과 업무 소개, 에피소드 등을 실무자 입장에서 담백하게 서술해 취업준비생들에게 효과적인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현직 실무담당자가 금융기관 종사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산배분전략과 리스크관리까지 망라한 자금운용가이드북도 내놓아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실전유가증권투자’를 발간한 NH투자증권 김재철닫기

저자인 김 상무는 “지금까지 많은 경제서적이 출판되었지만, 정작 돈 불리는 핵심인 자금운용 가이드북은 없었다”며 “지난 20년간 돈을 투자해 온 기관투자자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집필한 만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상무는 농협중앙회 신탁증권부를 시작으로 상호금융자금부 투자운용팀장과 자금운용부장을 거쳐 온 투자 산 증인이다. 이에 앞 서 지난 연말 국내1세대 펀드매니저로 평가받는 최남철씨도 ‘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는 투자노하우 저서를 발간했다.
통상 일확 천금의 비법을 소개하는 허황된 투자론 대신, 그의 책은 전문가 입장에서 실전서 경험과 성공과 투자실패 사례 등을 통해 얻은 지식을 담담히 소개해 이목을 끈다.
이 밖에 리딩투자증권 박철 대표는 ‘라비떤’이 저술한 ‘Handbook of hedge funds’ 번역서 ‘헤지펀드 핸드북’을 번역해 출판했다. 이 책은 헤지펀드의 의미와 운용방법, 그리고 기존 포트폴리오 내용에서 활용방법까지 담았다.
박 대표는 “헤지펀드가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헤지펀드와 같은 대체투자가 기존 포트폴리오에 추가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출판 배경을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뜸했던 증권맨들의 활발한 저서 움직임과 관련 업계에서도 흥미로운 표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선보였던 증권인들의 저서가 대부분 재테크나 투자지침서 등이 태반이었는데, 올 들어 나온 저서들은 다양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 특징”이라면 “판에 박힌 이야기들보다 현장 실무자만의 경험에서 우러난 다양한 정보들은 실무자나 투자자는 물론 예비 금융인을 꿈꾸는 초년병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