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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중심 시장구도 완화 ‘중소사 약진’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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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03 20:35

2010 생보시장 본격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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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중심 시장구도 완화 ‘중소사 약진’
변액시장 치열…중소사 ‘보장성 강화해야’

기업연금·건강보험등 신시장 발굴 시급

2010년 생명보험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일부회사에 편중됐던 상품시장에도 새로운 회사의 진출이 예상되면서 각 생보사들은 기존 전략만으로는 시장에 적응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올해 생보사들은 상품 부문별 고른 비중으로 운영해야하며, 생보 업계 전체적으로는 신영역 개척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국내 생명보험사의 상품시장별 집중도 추이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보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대형사 위주의 과정시장 성격이 강화됐다.

그러나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가 FY03 이후 도입된 변액보험과 방카슈랑스 채널이 허용된 저축성 상품을 매출 확대에 적극 활용하면서 시장구도가 변화했다.

대형사의 경우 불완전 판매로 인한 평판저하와 이자율 역마진 등을 우려해 변액 및 저축성 상품에 대해 소극적으로 판매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의 집중도는 크게 완화되고 경쟁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생보업계는 시장성숙도 심화와 지난해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입보험료 성장이 둔화 됐다. FY08에는 7년만에 마이너스 성장(-2.0%)을 기록한 후 FY09 2분기에도 -2.3%라는 역성장을 계속했다.

특히 그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외국사의 경우 FY07 이후 성장률이 급감해 마이너스 성장했다. 외환위기 이후 성장을 지속한 중소형 생보사 역시 FY07 이후 성장률이 둔화해 FY09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에 그치면서 해당 생보사들의 영업약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시장집중도 측정에 사용되는 주요지표인 HHI(Herfindahl-Hirschman Index)를 활용해 생보사 규모 및 특성에 따른 상품 시장별 집중도 추이를 분석, 향후 업계의 영업환경을 전망했다.

HHI가 1800이상이면 ‘집중’, 1000~1800이면 ‘다소집중’, 1000미만이면 ‘경쟁’상태를 의미한다. 상위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한 CR(Concentration Ratio)의 경우 CR1(상위 1사)은 50%, CR3(상위 3사)가 75% 이상이면 ‘시장지배적 상황’을 뜻한다.

◇ 시장집중도 ‘경쟁(비집중)’수준 근접

외환위기 이후 중소형·외국사들의 매출확대 전략으로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생보업계의 시장 집중도는 ‘경쟁(비집중)’수준에 근접했다.

FY02까지 ‘시장지배’수준(75%)을 상회했던 생보업계 상위3사 시장점유율(CR3)은 FY09 2분기 들어 53%까지 하락했으며, 40%에 육박했던 삼성생명의 점유율(CR1) 역시 20%대로 떨어졌다.

특히 향후 보험료수입 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보면 CR3는 FY09 2분기에 45%까지 하락하고 중소형 및 외국계 생보사의 점유율이 동기간 32%P 이상 확대됐다.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FY04 이전까지 ‘시장집중’ 단계의 HHI를 보였으나 중소생보사 등의 약진 등에 힘입어 FY09 2분기 들어 1208까지 크게 낮아졌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HHI 1028로 이미 ‘경쟁’단계인 1000수준으로, 계약기간이 대부분 장기인 생보상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생보시장도 본격적인 ‘경쟁’수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저축성 상품시장 이미 ‘경쟁’수준 진입

상품시장별 시장집중도를 살펴보면 저축성 및 변액상품 등 중소형·외국계 생보사가 주력해온 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집중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집중도 완화는 중소형사 등이 방카슈랑스 등 신채널을 활용해 변액 및 저축성 상품의 매출 증가에 주력한 결과로, 시장집중도는 상품별로 차별화됐다.

FY02까지 ‘시장지배’ 수준인 75%의 CR3를 나타냈던 국내 저축성 상품 시장은 FY09년 2분기 44%로 지속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보장성상품 시장의 점유율수준(59%)을 크게 하회했다.

이에 따라 설계사등 기존 판매조직이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보장성 보험에서는 대형사들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집중도(HHI 1497)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저축성 상품 시장은 FY09 9월 HHI 1000이하로 나타나면서 이미 경쟁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상품시장별 시장집중도의 차별화 추세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운용 부담 증가로 대형사가 보장성 상품비중을 확대하면서 FY09 2분기에 저축성 상품 시장의 점유율은 32% 수준에 머문 반면, 보장성 상품시장의 점유율은 66%로 급증했다.

이는 HHI에도 반영돼 FY09 2분기 기준 보장성시장의 HHI는 ‘집중(비경쟁)’수준인 1800을 상회하는 2041을 기록, 대형사에 대한 시장 집중도가 다시 강화됐다.

반면 중소형사의 저축성 상품 비중확대현상이 유지되면서 저축성의 HHI는 ‘경쟁’ 수준인 1000을 크게 하회하는 878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일본 생보시장의 지수가 700대 수준(FY07 기준)임을 감안할 때 저축성 시장에서의 중소형사의 점유율 확대가 최고 수준에 근접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변액시장, 대형사의 시장경쟁 본격화 양상

변액보험 시장의 경우 200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후 FY09 2분기에 수입보험료 대비 23%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며 업계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사들이 본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선 반면 대형사의 경우 불완전 판매 등 평판리스크를 우려해 소극적 영업을 하면서 시장집중도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FY08까지 CR3는 수입보험료 및 초회보험료 모두 40%때까지 하락했으며 HHI 역시 경쟁수준인 1000수준에 진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업계 성장이 정체되면서 대형사의 변액시장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높아지고 최근 금융위기 이후 계약자들의 대형사 선호경향이 강화되면서 FY09 2분기 CR3지수가 49%로 다시 증가했으며 도입초기인 FY03 2875에서 FY08 1079까지 하락했던 변액시장의 HHI 역시 대형사 점유율 확대로 1135로 증가했다.

더욱이 최근 추세가 반영되는 초회보험료의 경우 대형3사의 시장점유율이 FY08대비 14%P나 급증한 5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존 외국계`중소형 생보사 중심의 변액보험 시장의 영업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기업연금·건강보험등 신시장 개척 필요

보고서는 이처럼 변액보험과 저축성상품 시장이 경쟁 수준에 접어들면서 중소형 및 외국계 생보사들이 이전같이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그동안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대형사들이 본격적으로 매출확대 움직임을 보인다면 향후 중소형사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변액 및 저축성 상품등 특정 상품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생보사들은 보장성 보험상품 비중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을 위한 불완전 판매증가, 변액상품의 최저보증옵션 확대, 높은 예정이율의 저축성상품 판매를 위한 고위험자산 투자 등 리스크요인에도 주의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전체수입보험료와 변액상품의 성장세 둔화는 생보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임으로, 기업연금이나 건강보험 상품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생보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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