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창구조달 수신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영업점에서 조달한 총 수신은 현재(9월말) 70조원 가운데 개인수신 잔액이 28조원으로 수신비중이 40%지만 내년에는 절반 이상으로 늘려 예금수신의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개인금융 강화를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개인수신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점포망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 달 기업은행은 롯데마트 매장(울산 진장점,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점)에서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IBK 스토어 뱅크’를 오픈한 가운데 빠르면 내년 1월 2개 점포를 더 추가한다. 현재 610개인 일반 영업점도 내년 상반기에 10여개 이상 증설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앞서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맺고 24시간 가능한 자동화기기(ATM)에서 인출 및 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현재 700여대 ATM기를 앞으로 2000여개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는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정책자금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튼튼한 수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미리 해둬야 한다”며 “타 은행에 비해 점포망이 적은만큼 점포망을 늘려 고객들의 업무 불편을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로 행장도 개인금융 부문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윤 행장은 지난 8월 48주년 기념사에서 “일반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도는 가계대출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데 경제위기로 이 위험도가 네 배 이상으로 커졌다”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80%인 기업은행은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이 크고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기가 올 때마가 정부의 출자를 요청할 수는 없다며 개인금융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자력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고객만족 최고은행 달성을 위해 올해 8월부터 전 임직원 9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서비스’ 교육을 지난 4일까지 실시했다.
스마트서비스 연수는 서비스 브랜드 아이덴터티(SI: service identity)인 ‘SMART’서비스로 △Smile(항상 미소 짓는) △Multi(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Active(적극적인 상담) △Rapid(신속한 업무처리) △True(언제나 진실된) 서비스를 말한다.
은행 관계자는 “전 임직원 9000여명이 고객을 위한 서비스 스킬 교육, 고객 감동 경영 리더십 등의 교육을 받았다”며 “이는 고객 만족 최고은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인만큼 앞으로 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