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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W저축銀, 상상이상의 밸류 보여준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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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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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W저축銀, 상상이상의 밸류 보여준다
경영권 인수 후 1년만에 자산2배 성장 ‘업계돌풍’

지난 11월 단일지점 최초 자산 1조원 돌파

14일 강남역지점 20층에 오픈, 색다른 마케팅

8·8클럽 자산건전성 인정…순이익 18배 성장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금융위기에도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 저축은행들과는 차별화된 영업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어 일부 대형 저축은행에서는 이 저축은행의 영업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 유명세의 주인공은 W저축은행이다.

지난해 말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W저축은행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총자산이익률 3.22%, 당기순이익 218억원이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단일지점으로 최초로 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W저축은행은 1982년 설립된 구 영풍저축은행을 리딩밸류펀드가 지난해 6월 인수해 새롭게 출범시킨 저축은행으로 당시 총자산 5284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에 불과한 소형 저축은행이었다.

인수 이후 불과 1년 만에 직원 1인당 2억4천만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빠른 성장 속에서도 우량 저축은행 선별 기준인 BIS비율 8%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미만의 8?클럽을 거뜬하게 만족시키면서 내실과 성장을 겸비한 알짜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W저축은행을 찾아 차별화된 성장 노하우를 확인해봤다.

◇ 상식 깨는 마케팅으로 감성 사로잡아

W저축은행의 마케팅은 기존 중소형사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해오던 방식과 완전히 차별화를 시켰다.

오는 14일 대형 저축은행들이 밀집한 강남역 부근에 설립 이후 첫 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번화가의 1층에 위치하는 지점이 아니라 강남역 삼성화재 빌딩 최고층인 20층이라는 것이 독특하다. 수신기관의 지점이 2층만 올라가도 영업이 잘 안되는 특성을 반영한다면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지만 오히려 지점의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강남역 지점은 주요 타깃을 20~30대로 겨냥한 과감한 시도라는 것. 기존 저축은행의 객장의 모습을 탈피하고 카페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유명 브랜드급의 커피를 제공하면서 비용은 1000원밖에 들지 않는다. 별도 운영되기 때문에 W저축은행의 고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가 금융거래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없앴다.

W저축은행 관계자는 “강남역에 가면 식사 후 질 좋은 커피를 먹기 위해서 사람들이 비싼금액을 지불하는 것에 착안해 고급 카페 분위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했다”며 “카페를 찾는 고객은 누구나 W저축은행의 잠재고객이다”고 말했다.

W저축은행은 커피 운용수익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출과 투자도 기본은 발로뛰는 분석

이같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작으로 영업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W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부터 메자닌대출을 시행하고 있는데 철저하고 정확한 기업분석 노하우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메자닌대출은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담보 부족 때문에 금융 지원을 받기 힘든 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원할하게 조달해주는 금융상품으로 주로 주식연계채권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을 인수하는 금융솔루션이다.

특히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하는 메자닌대출의 경우에는 IB업무에 정통한 리딩밸류펀드 박대혁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W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저축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인 부동산담보대출과 PF대출 대신 W저축은행은 메자닌대출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가증권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W저축은행의 자산운용을 맡고 있는 허동호 부행장은 대주주인 리딩밸류펀드의 투자자문을 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노하우를 자랑한다. 실제로 올해 40여개의 투자 중 단 1개만 손실을 낼 정도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허 부행장은 “유가증권 투자에 많은 부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규모가 많지가 않지만 수익성은 높다”며 “노하우는 항상 발로 찾아다니고 치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세계 시장흐름을 파악해 어렵고 힘들게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는 유가증권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신용대출 및 중고차 대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W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회전식정기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장기저축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신규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희망대학에 합격하면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장학적금과 출산장려를 위한 다둥이우대적금 등 사회공헌 금융상품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 은행서도 탐내는 우수인력 대거 포진

타 저축은행에서 부러워하는 W저축은행의 특징은 우수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는 것.

처음 영풍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고작 38명밖에 되지 않는 직원을 1년만에 100여명으로 확대했으며 전산관련 업무 등 외주직원까지 포함했을 경우 200여명에 달한다는 것. 특히,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캐피탈 등에서 우수인력을 영입해 전면배치하고 있다.

구 제일은행 출신의 국제금융통인 박응복 행장을 비롯해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를 두루 거친 부동산금융전문가 허동호 부행장, 하나은행과 리먼브라더스 출신의 기획 및 상품개발전문가 추홍연 부행장, HSBC 임원 출신으로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조혜용 부행장 등 임원진을 주축으로 주요 금융권과 각 분야의 전문가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인재 경영에 힘쓰고 있다.

한편, 기존 저축은행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되어온 소유와 경영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업계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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