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른 펀드 비과세 일몰 기한이 올 연말까지기 때문.
즉 기존에 제공되던 각종 세제혜택이 크게 줄 전망이다. 다시 말해 올해 까지 가입을 서둘러야 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형편이라 이를 노린 펀드 마케팅에 눈독 들이는 상황이다.
◇ 판매사 稅펀드 이벤트 진행, 사후관리도 눈길
우선 펀드판매사의 마케팅 강화가 눈에 띈다.
실제 키움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장기주식형펀드 가입 이벤트를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기주식형펀드 가입자의 경우 납입금액의 20%(첫해 기준)에 대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가령 연봉 8000만원의 근로소득자가 월 100만원씩 적립하면, 첫해 세 감면액만 66만원에 달한다.
특히 키움증권은 온라인으로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보다 20~80%까지 판매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부각해 자사 온라인펀드몰 ‘행가래’를 통한 고객대상 이벤트(www.kiwoom.com 참조)를 진행중인 것. 이에 따라 10만원 이상 가입고객에겐 가입금액의 10%를 최대 3만원 한도까지 현금 지급하고, 50만원 이상 가입고객에겐 문화상품권 5만원권을 지급한다.
최대 펀드판매 채널인 국민, 하나은행 등 은행권 역시 연말까지 온라인펀드 가입 고객에 한해, 장기주식형펀드 가입시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펀드 사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한 고객서비스도 이목을 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고객이 국내 증권사, 은행 등 자사를 비롯한 모든 펀드판매사에서 가입한 펀드에 대한 진단과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르덴셜펀드클리닉’ 신개념 펀드종합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6일부터 실시중인 ‘푸르덴셜펀드클리닉’은 고객의 전체 금융자산에 따른 기대수익과 위험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기능과, 재무목표 빛 분석과 달성에 이르는 펀드종합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특징.
◇ 소득공제+비과세 반영 펀드 잇단 출시
이 밖에도 운용사 입장에선 연말까지 일몰되는 세제혜택 수혜를 탑재해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하거나 신규 펀드를 출시하기에 바쁘다.
통상 펀드 자산의 60%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3년이상 적립식에 투자하면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유지되는 점을 반영한 셈. 즉 국내주식비중을 60%이상 편입시키고 나머지 비중은 중국 등 유망 지역을 편입한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실제 동양투신운용은 18일 한국과 홍콩H주에 각각 70%, 30%투자해 해외펀드 비과세 및 장기주식형 펀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동양듀얼인덱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형)’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한중황금분할펀드’ 역시 이같은 절세전략을 활용한 대표상품으로 꼽힌다. 동부자산운용도 기존 델타주식혼합펀드에 장기적립식으로 가입할 경우 세혜택이 적용되는 ‘동부마켓히어로증권투자신탁1호’를 17일부터 출시했다.
한편 펀드전문가들은 이같은 세제혜택 펀드 마케팅 강화 움직임과 관련, 주식형펀드 가입을 맘 먹은 투자자라면 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연말까지 서둘러 빨리 가입하라는 의견이 대세다.
동양종금증권증권 펀드리서치 김후정 연구원은 “실상 수익률 1~2%내기도 어려운 시점에서 15.4%의 세혜택은 결코 적은 혜택이 아닌데다, 합법적인 절세전략” 이라며 “즉 금융소득과세 대상자나 펀드 가입을 예정했던 투자자들이라며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주식형은 통상 3년이상 불입해야 세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세제 혜택에만 연연치 말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WM컨설팅연구소 오온수 펀드분석 연구원은 “연말 정산 시즌을 앞두고 세테크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내년부터 펀드관련 비과세 폐지 등 여러 이슈를 생각해 볼 때 여윳돈이 있다면 가입해볼만 하다”며 “그러나 너무 세 혜택만 치중하지 말고, 본인의 재무목표를 파악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