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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사명변경 “이유 있네”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1-18 22:02

현대하이카 제외 16개 손보사 개명
인수.이미지제고 등 시대흐름 반영

최근 회사의 간판이라 할수 있는 사명을 변경하는 손해보험사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올해만도 교보AXA손해보험과 흥국쌍용화재, AIG손해보험이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4개가 이름을 바꿨다. 이에 따라 현재 자동차보험 온라인 전업사를 포함해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손보사 17개사 중 사명을 변경하지 않은 곳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한 곳 뿐이다. 사명은 고객의 인지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인만큼 변경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손보사들은 인수합병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이름을 바꾸거나 이미지 쇄신 및 취급할수 있는 업종의 증가로 인해 모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명을 바꾸고 있다.

◇ 인수·합병으로 인한 변경

사명 변경의 이유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매각 또는 M&A를 통해 사주가 바뀌는 경우다.

제일화재는 내년 1월 한화손해보험와 합병되면서 통합 한화손보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 한화손보는 1946년 신동아손해보험으로 시작, 신동아화재를 거쳐 2002년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2007년 한화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흥국화재 역시 1948년 고려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 이후 쌍용그룹 계열사로 편입 후 1994년 쌍용화재해상보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6년 태광그룹에 인수되면서 인지도 문제로 흥국쌍용화재라는 이름을 쓰다가 올해 3월 쌍용을 버리고 흥국화재로 전환했다.

롯데손해보험도 대한화재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2008년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상호를 쓰게됐다.

LIG손해보험은 가장 많은 사명을 거쳤다. 1959년 범한해상으로 시작, 럭키그룹으로 인수된 후 1988년 럭키화재로, 럭키그룹이 LG그룹으로 병경함에 따라 1995년 LG화재로 다시 한번 이름을 바꿨다. 이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됨에 따라 지금의 LIG손해보험으로 변경하게 됐다.

삼성화재는 전신인 안국화재보험을 1958년 삼성에서 인수해 1993년 임시주총에서 상호를 삼성화재로 변경했으며,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출범했다.

동부화재는 전신인 한국자동차보험공영사가 해체 후 한국자동차보험으로 다시 설립된 뒤, 1983년 동부그룹에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손해보험 종목을 인가받아 1995년 동부화재로 변경했다.

◇ 취급업종 확대로 인한 변경

사명 변경의 또 다른 이유는 취급업종의 증가로 기존 한정된 업무를 나타내던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교직원공제회를 바탕으로 2003년 교원나라자동차보험으로 영업하다가 작년 일반보험 6개 종목의 사업허가를 획득하면서 더케이손보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2004년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으로 출범해 작년 독일의 보험그룹인 에르고가 지분을 65% 취득하면서 에르고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으로 변경했다. 또 올해 6개 보험종목에 대한 보험업을 추가로 허가받으면서 자동차보험 대신 손해보험이라는 칭호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대해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상보험 전업회사인 동방해상보험으로 시작해 화재보험업을 인가받고 63년 동방해상화재보험으로 변경했다. 이후 1985년부터 지금의 상호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사용하고 있다.

◇ 이미지 제고 위해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회사의 경영전략에 맞추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차티스손해보험은 마케팅 전략상 국내에서 AIG손해보험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미국 AIG그룹의 파산 문제 등으로 이미지 타격 등을 우려해 올해 차티스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보험사인 메리츠화재의 경우 1922년 조선화재로 시작해 동양화재를 거쳐 화재, 증권, 종금을 아울러 종합금융사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2005년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경우 1963년 정부투자기간인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설립돼 1978년 민영화되면서 대한재보험주식회사로 전환했으며 이후 2002년 글로벌화 등을 감안 코리안리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린손해보험은 1947년 국제손해재보험에서 업종변경에 따라 국제화재해상보험으로 변경한 후 2002년 그린화재해상보험,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손해보험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현재의 사명을 갖추게 됐다.

1997년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하며 국내에 진출한 AXA는 국내 인지도를 이유로 교보AXA손해보험이라는 상호를 사용했으나 올해 교보와 사명에 대한 계약이 끝남에 따라 AXA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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