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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보험 특혜 “왜 생보업계 침묵하나”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1-11 20:45

삼성생명 소극적…의견조율 못해
손보 의견서 제출 등 대책논의 활발

최근 입법 예고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으로 인해 손보업계가 크게 반발하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생보업계는 입장표명에 조심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손보업계는 손보협회를 중심으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농협에 많은 특혜를 주고 있다며 의견서 제출 등의 대책마련을 준비중이다.

손보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농협은행이 농협보험 상품을 제약없이 팔 수 있도록 많게는 10년간 경과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전국 단위조합(지역농협)이 보험대리점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되는 점 때문이다.

현재 농협보험은 서민을 대표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영업은 물론 마케팅력에 있어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방카슈랑스 형식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가격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년간 특정 보험사의 상품판매 비중 25% 제한, 점포당 판매인원 2명 제한,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보험영업 금지 등 방카슈랑스 규정도 10년간 적용받지 않는 다는 것은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보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올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국 단위조합(지역농협)이 보험대리점 자격을 얻게 되면 전국적인 영업망이 한번에 해결될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이 농협보험의 영업망을 따라가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손보업계는 지난 10일 기획담당임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12일에 있을 손보사장단 정례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농협보험 문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다.

손보업계와는 달리 생보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주된 이유는 보험사별로 이견이 있기 때문.

특히 방카슈랑스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방카슈랑스 전문회사와 외국계 생보사, 일부 내국계 중소형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25%룰’을 상향조정하거나 폐지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반면 대형생보사들의 경우 방카슈랑스 ‘25%룰’을 현행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차이로 인해 현재 생보업계의 경우 통일된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그동안 생보업계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삼성생명이 이번 농협보험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생보업계의 의견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손보업계의 경우 삼성생명이 농협보험 문제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 가장 로비력이 강한 곳이 삼성생명인데 삼성생명이 입장표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보험업계의 힘이 줄어든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번 농협보험 문제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이번 문제에 삼성생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만 주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도 구설수에 오르고 조용히 있어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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