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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예적금 금리로 자금관리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0-28 21:59

대형사 소폭 인상…만기연장 관리
현대스위스·진흥·제일 등 5.3%대

저축은행들이 연말 만기자금 관리에 앞서 사전 유인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소폭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두달 앞두고 만기 유동성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신관리에 나서고 있어 경영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우량 대출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수익성도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 자금은 넉넉한 상황이지만 연말 자금 유동성의 사전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유인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 업계, 경기상황 낙관적이지 않아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유동성 사전 관리는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8%가 넘는 고금리 예적금을 내놔 수신확보라는 고육지책으로 대응했던 점이 교훈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는 아직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지난해 말과 같은 유동성 위기를 대비하고 있는 것.

A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기상황이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적으로 잠재된 여러 가지 부정적 요소로 조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따라서 사전에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으며 최고 6%까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도 내놓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7일 e-Seed Money 정기예·적금, 별둘별셋 정기예·적금 상품 2종을 출시했다. e-Seed Money 정기예·적금은 적금가입 시 0.3%p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만기 시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경우 0.3%p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0.6%p의 금리를 추가해 연 6.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인터넷뱅킹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최고 연 6.8%의 금리를 주는 별둘별셋 정기예·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적금 가입 기간 내 출산을 하고 만기 시 자녀 수가 2명이면 0.5%p, 3명이상이면 1%p까지 더 받을 수 있다. 현재 정기예금 1년 금리가 5.0%이므로 6.0%까지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 상품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연말에 금리가 오를 거라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있어서 금리조정을 통해 사전고객 관리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조달금리가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흥저축은행도 23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2%에서 5.3%로 0.1%p 인상했다. 13개월의 경우 5.4%로 2년 만기는 5.6%로 2년 초과는 5.5%로 올렸다.

제일저축은행은 15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0%에서 5.3%로 0.3%p 인상했다. 또한 18개월 만기 금리도 5.3%에서 5.6%로, 2년 만기는 5.2%에서 5.5%로 각각 0.3%p 올렸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처럼 경쟁적으로 올라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최고 7~8% 금리대 기대수준을 맞춰서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저축은행은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2%에서 5.4%로 0.2%p 인상했다. 또한 2년 만기 정기예금도 5.4%에서 5.6%로 0.2%p 올렸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W저축은행은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연 5.3%로 0.1%p 인상했다. 18개월과 24개월 기준 금리도 각각 5.6%, 5.8%로 0.2%p 인상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12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1%에서 5.3%로 0.2%p 더 올렸다.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도 5.2%에서 5.4%로 0.2%p 인상했다.

삼화저축은행도 연 5.3% 기본금리에 삼화저축은행 골프단 소속 골프선수들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할 때마다 0.05%p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출시했다.

◇ 고금리 후순위채 들어가고 예금금리로 대응

한편, 예금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8%대 중반의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이 올해 마지막으로 내달 초 연 8%대 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먼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1월 초에 연 8%대의 고금리 후순위채를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상황 및 운용여력에 따라 특판 수신상품과 고금리 후순위채권을 적절히 가입한다면 최고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토마토저축은행도 내달 2~4일 연 8.4% 금리의 후순위채를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마지막 고금리 상품으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19일부터 21일까지 청약을 받는 진흥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의 경쟁률은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저축은행은 200억원 후순위채권 청약에 540억원이 몰려 2.7대 1의 청약률을, 제일저축은행은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청약에 497억원이 몰려 1.65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같은 후순위채 발행은 장기적으로 이자비용을 높여 경영건전성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버블 논란과 금값 상승, 실물시장의 리스크 증가 등 부동자금들이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등이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비해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그 신뢰성을 인정받아 채무상환순위가 후순위임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발행시 수백억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투자자입장에서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보이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향후 금리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금리로 경영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후순위채의 경우 장기적으로 이자비용을 높여 경영건전성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영업력을 강화해 손익구조를 탄탄히 다지는 노력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저축은행 1년만기 예금금리(기준 10월 27일) >
                                                                                     (자료출처 : 저축은행중앙회)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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