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 이후 대출금 횡령 및 공과금 유용 등으로 인한 사고, 손실금액이 약 30배 늘어났다.
사고금액은 지난 2005년 9300만원에서 2006년 1억2200만원, 2007년 1억1800만원, 2008년 26억6300만원으로 3년새 29배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손실금액도 9200만원에서 15억9800만으로 27배가 증가했다.
이한구 의원은 “직원들로 인한 횡령과 유용 등의 사고·손실 금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불법행위는 해마다 늘어난 반면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규모가 증가하는 등 직원 대우는 크게 좋아졌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7670억원으로 2005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성과급 지급 규모는 같은 기간보다 65.3% 증가했다.
인건비도 2005년 4944억원에서 2008년 6136억원으로 24.1% 증가했고, 복리후생비도 동 기간 685억원에서 960억원으로 40.2%가 늘었다.
그러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현황을 살펴보면 2005년 150억원에서 2008년 300억원으로 100% 증가했지만 직원수는 같은 기간 7924명에서 9478명으로 19.6% 증가하는데 그쳤다.
< 당기순이익 대비 급여성 지급 현황, 임직원의 불법행위 내역 >
(기준일 : 2009.5.20)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