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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워스모기지 한국시장 철수 지지부진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0-25 17:44

철수결정 8개월…계약이전 진전 없어
계약 표류 장기화시 가입자 불안 초래

젠워스모기지보험이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후 보유 계약관리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젠워스모기지보험은 한국시장 철수 후 기존 보유계약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계약이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조율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 철수를 위해서는 계약자 보호를 위한 보유 계약 인수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국내에서 모기지보험을 인수할 수 있는 곳은 서울보증보험 한 곳이다. 따라서 인수에 필요한 사항을 만족스럽게 조정하는데 제한이 있다.

젠워스 관계자는 “상품구조나 운용방법, 전산시스템 등이 달라 이를 해결하는 기술적인 문제들이 남아있어 이를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젠워스는 서울보증보험에 공식적으로 계약인수 요청은 하지 않은 상태로, 실무선에서 비공식적인 접촉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계약이전 요청도 없이 8개월째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때문에 철수를 보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젠워스측은 “양 회사의 상품이 워낙 달라 인수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뿐 철수 결정에 대한 보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 입장에서는 타사의 계약을 인수 받는 것이 영업적으로 득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회사 전체에서 모기지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먼저 나설 이유도 없다.

젠워스로서는 철수의 간단한 방법은 서울보증보험에 계약을 이전하는 것이지만 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계약의 자연소멸까지 직접 책임지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젠워스는 기존 계약의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과 사업소를 남겨두어야 한다. 모기지보험의 계약기간이 10~15년 가량 장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사실상 완벽한 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젠워스와 함께 모기지보험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도 가입자가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시 이러한 조건에서는 제대로 된 보장을 받기 어렵다. 현재 젠워스측이 보유하고 있는 계약은 약 1000건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젠워스 상품의 판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젠워스와의 제휴를 통해 대출금을 지급한 금융사들의 입장에서 계약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 달가울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워스모기지는 2005년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고 2007년 12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해 초 신한은행을 비롯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을 통해 모기지보험 판매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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