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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마트슈랑스 부진 벗고 성공할까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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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0-21 21:40

AIA생명, 고객센터기능 등 차별화
‘전용상품 부재’ 걸림돌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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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트슈랑스 시장에 손보사에 이어 생보사까지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여건에 아직 맞지 않는다는 인식과 기존 진출사들의 실적부진이라는 전적을 깨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판매점 형태를 특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AIA생명은 홈플러스 강서점 2층에 ‘재테크 보험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마트슈랑스 첫 영업을 시작했다. AIA생명은 마트슈랑스 시장에 먼저 진출한 회사들이 상담창구나 지점 형태였던 것에 비해 고객서비스센터 역할까지 포함하고 있다. 3명의 AIA생명 재정설계전문가가 상주해 재테크, 은퇴설계 등의 재정상담 및 단순 보험가입 상담부터 보험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계약변경, 보험금청구서 작성,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금 및 변액수익률 안내 등 주로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던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또 마트슈랑스 채널과 함께 홈플러스 내 문화센터에 골프, 재테크, 영어 등의 무료 문화강좌를 개설해 기존 AIA생명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마트슈랑스 진출이 본격화 되고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마트슈랑스 시장의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8월과 9월 LIG손보와 롯데손보가 마트슈랑스 영업을 시작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보사 중에는 동양생명이 지난해 5월 이마트에 상담창구를 개설해 적극적으로 마트슈랑스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한 달 반만인 6월 중순경에 철수했다. 상담창구로써 홍보는 잘 됐지만 영업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전문가들은 마트슈랑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부족과 전용상품의 부재를 꼽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이 아닌 마트 등의 유통업체를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생소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우리나라 보다 마트슈랑스가 활성화된 외국의 경우 단순한 보험은 생활필수품으로 여기고 마트·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됐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여행용품을 사면서 그 옆에 비치된 여행자보험 상품을 골라 함께 계산하는 것.

또한 마트슈랑스 채널은 일반 대리점과 달리 소비자들의 방문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상담에서 가입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따라서 채널 특성에 맞춘 전용상품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전용상품 개발은 저조한 상황이다.

AIA생명과 LIG손보가 마트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상품과 동일한 것이며, 롯데손보의 경우 전용상품을 내놓긴 했으나 기존상품을 약간 개정한 정도다.

최근 영국 등 선진국들이 손보상품은 물론 다소 복잡한 생보 상품까지도 유통업체 특성에 맞게 단순화해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보험사들은 마트슈랑스가 아직 시작단계로 기대한 만큼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실적추이를 보고 전용상품을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시장 초기라서 아직 실적이 크지 않지만 일일 방문객 수와 계약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어 향후 채널의 활성화 및 특화를 위한 전용상품 개발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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