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도 공채 규모를 늘렸지만 그동안 채용이 뜸했던 만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대구은행은 40명 채용하는 이번 공채에 2918명이 지원해 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 세무사, CFA 등 전문자격 소지자와 석사학위 이상 학력소지자 등 이른바 고스펙 구직자가 160여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걸친 1차 면접과 10월말 1박2일 합숙면접, 11월초 최종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부산은행도 최근 신입행원 채용을 마감한 가운데 50여명 모집에 2000여명이 지원해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서류전형을 발표한 가운데 역량면접, 종합면접, 인성면접 등을 거쳐 11월 중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경남은행도 하반기 60명 사무직 신입행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1200명이 몰려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은행 역시 올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30%이상 이상 확대한 40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하는 가운데 2700명이 지원해 9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창구텔러도 40여명 모집에 1000여명이 모였다.
은행 인사부 관계자들은 “학점도 우수하고 각종 금융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영어 성적 우수자, 인턴 경험자 등 스펙이 화려한 지원자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했지만 올해에는 채용이 뜸했던 만큼 지원자들이 더 많이 몰리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