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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영업조직 붕괴되나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0-18 17:42

수당 축소로 설계사 대량 이직
매각 위한 ‘몸집 줄이기’ 부작용

막바지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생명이 지점장 및 설계사들의 대량 이탈 등 영업조직의 와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넘게 매물로 나와 있으면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데다,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수당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일부지점을 중심으로 설계사들의 타 보험사로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점장 및 팀장급의 분열이 심각해 영업관리 보다는 이직할 회사 물색에 한창이며, 몇몇은 이미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남아있는 설계사들도 영업은 하되 지점으로 출근은 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사들 사이에서는 대면채널 중 소위 가장 잘나간다는 강남의 지점들이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호생명의 영업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오랜 매각작업으로 영업일선에서 혼란이 계속돼 온데다, 최근 수당체계를 변경하면서 설계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생명의 한 설계사는 “지점장이나 FC 할 것 없이 각자 입맛 따라 옮길 곳을 알아보고 있으며 뉴욕생명과 대한생명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나마 지점장과 팀장은 다른 회사로 옮기더라도 그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일반 FC들은 그렇지 못해 기본급도 없는 FC들에게 수당 축소는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FC와 팀장의 이직 소문이 돌면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선지급 받은 수수료를 뱉어내야 하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근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생명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위한 몸집 줄이기를 본격화 하면서 이의 일환으로 FC들의 수당도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게 되자 매각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조직 축소에 나섰다.

당초 일부 인력에 대한 무보직 발령을 내는 등 강제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내부 반발이 커지자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을 축소키로 변경, 신청자 접수를 통해 총 135명을 희망퇴직 대상자로 확정했다.

또한 최근 인력 재배치도 실시해 각 부서별로 업무에 필요한 기본 인력을 제외하고 각 본부 등으로 전출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재배치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호생명이 오랜 매각작업에 지친 상황이라 그동안 영업조직 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었다”며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방카 판매줄도 막힌 상황에서 영업조직까지 혼란이 계속된다면 매각 이후에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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