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기존에 은행과 증권 우수고객들을 위한 ‘우리 보너스 멤버쉽’제도 개편을 위해 논의중이다. 현재는 은행과 증권의 거래고객의 자산규모를 합산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보험, 캐피탈 등도 함께 연계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지주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계열사 포인트를 모두 통합해 고객들에게 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고객들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그룹도 고객정보 공유와 계열사간 연계영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온라인 증권서비스인 ‘티엑스’를 선보였다. 계열사인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주문 및 결제처리는 계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에서 담당한다. 이 상품은 시너지 강화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도 각 계열사들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별도의 TF팀을 신설하고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보험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6일 은행, 카드사 등 자회사 상품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신한 S-MORE’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카드 포인트를 은행 예·적금처럼 통장 형태로 매월 적립해 주며 카드 결제계좌가 신한은행이고 결제실적이 있으면 적립포인트에 대해 연 4% 이자도 지급한다.
앞으로 두 상품을 기반으로 선포인트를 활용한 신한생명 보험료 납입, 신한금융투자 거래 고객을 위한 시너지상품도 출시 준비중이다.
하나은행도 올해 상반기부터 은행과 증권사 공동으로 펀드운영을 모니터링 하거나 리서치와 자료분석, 상품개발 등을 함께 논의하는 ‘그룹펀드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그룹펀드협의회는 지난 9월 매도·매수 전략을 활용, 운용하는 공모 주식형 펀드인 하나UBS 120/20 펀드를 공동 개발하고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계열사들과 연계한 복합상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의 보통예금과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한 ‘하나 빅팟통장’에 이어 최근에는 하나대투증권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가 결합한 ‘서프라이스(SURPRICE) CMA’ 롯데포인트 플러스카드를 출시하며 시너지효과를 낸 대표적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KB금융도 은행과 비은행부문에서 균형성장을 위해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과 KB투자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KB플러스타 통장’과 신용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로 대출이자나 통신요금, 보험료를 내거나 주식 및 펀드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KB플러스타 세이브 카드’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복합금융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주사 복수 관계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각 계열사들과의 연계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각 계열사별 고객 데이터를 함께 공유하면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