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안으로 2200~23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매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매각으로 현재 1.59%인 부실채권비율이 0.3%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4분기에도 많게는 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올 연말까지 1%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을 1%로 낮추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4분기까지 부실자산을 상각하거나 시장매각 등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우리은행도 올 연말까지 1.3%로 낮추기 위해서는 현재(6월말 기준) 8300~8400억원 규모를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하반기 고정이하여신 발생규모가 늘어나면 현재 매각금액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부실채권에 대한 매각과 상각을 진행 중”이라며 “민간배드뱅크가 출범하면 부실채권에 대한 매각을 본격화시켜 올 연말까지 낮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환은행도 규모로 올 연말까지 1%로 낮추기 위해서는 2000억원의 부실규모를 털어내야 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6월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19조6000억원으로 신규 발생과 각 은행 상각 규모 등을 예상하면 연말까지 약 20조원의 부실채권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은 1%로 낮추기로 했지만, 부실채권 규모가 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3%, 1.2%로 1% 이상의 목표를 세웠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1% 이내로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고정이하여신 발생규모를 억제하고 민간 배드뱅크와 캠코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면 연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