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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7570억弗 세계 14위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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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9-16 20:58

국내증시 위기 이후 외국인 순매수 폭발
환율.금리.유가.정책 등 시장 우호적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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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으로 금융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9~10월 이후 국내 증시의 회복세는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주요국 증시보다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보다는 전세계적인 금융불안과 경기침체에 따라 출렁였다는 근본 원인을 생각해볼 때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의 빠른 안정과 신속한 정책 대응 등은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향상된 위기관리 능력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 외국인 시총 보유 비중 증가 =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167억달러(한화 22조8000억원) 가량의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순매수세다.

대만이 87억3500만달러, 인도 84억8200만달러, 태국 10억9700만달러, 인도네시아 10억5900만달러, 필리핀 3억2200만달러, 베트남 1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도 그 규모는 월등히 크다.

외국인이 선진증시인 일본이 27억9000만달러 순매도를 보인 것에 비하면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된 것이다.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매매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16%로 많이 떨어졌지만 지난 2005년부터 국내증시에서 4년 연속으로 팔아치웠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지난해 28.7%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도 31.3%로 다시 확대됐다.

외국인은 지난 2004년 41.98%였던 시총보유 비중에서 2005년 39.70%, 2006년 37.22%, 2007년 32.39% 등으로 지속적인 비중축소세를 보여왔다.

반면 이같은 외국인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 주요지수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 47개국 49개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11.8%로 금융위기 전일(지난해 9월12일) 대비 13위에 랭크됐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13.1%로 12위의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중국 증시로 43.8%의 상승률을 보였고, 뒤를 이어 대만 16.3%, 인도 16.2%, 브라질 11.4%, 홍콩 9.3% 등의 모습이었다.

선진시장에서는 미국 다우지수는 15.9% 하락했으며, 일본이 14.5%, 프랑스 13.8%, 독일 9.8%, 영국 7.5% 등의 하락률이었다.

기준을 달리해도 최근 국내 증시의 회복세는 완연하다.

해당 기간중 최저치 대비로도 코스피는 세계 18위를 차지했으며, 코스닥은 7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는 각각 17위와 10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신흥시장은 대체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빠른 회복을 보였지만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던 미국 등 선진시장은 여전히 회복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면에서도 오히려 국내 증시는 위기 이전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기준 7570억달러(943조원)으로 세계 14위로 지난해 9월12일 7260억달러(822조원), 15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대형주들이 14.7% 상승했고, 중소형주가 각각 17.1%와 19.3% 올랐다.

◇ 직접투자 늘고, 펀드자금 줄고 = 증시 주변자금 동향에는 금융위기를 전후해 뚜렷한 변화가 수반됐다.

금융위기 이후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미수금 등 직접투자성 자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자금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흐름은 지난해 말 보다 설정액 기준 5조4000억원(6.4%)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6조3000억원(18.2%) 불어났다.

업종별 차별화도 뚜렷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17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전기전자 43%, 화학 19%, 철강금속 14%, 서비스업 14%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이 이뤄졌다.

반면 통신업종이 13% 하락했으며, 기계 12%, 운수창고 11%, 종이목재 8%, 건설 8% 내림세를 보이는 등 내수주 혹은 경기방어주는 금융위기의 여파를 반영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에도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881억원이 들어오는 등 증시는 연중고점을 다시 찍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3분기 기업실적도 IT, 자동차가 주도하는 등 업종별 경기회복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지만 기존 주도주 외에도 금융, 철강, 경기민감 내수주 등의 비중확대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리스크 감소 및 저금리에 따른 투자매력증가, 수출에 우호적인 환율,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 정책효과 등으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고실업률과 경기회복 연속성 및 강도, 출구전략 구사 논란 등이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리먼 사태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폭발하고 있지만, 코스피200 기업중 외국인 지분율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 종목은 45%에 불과해 주가 차별화가 심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 비교 >
                                                            (단위:십억USD)
*출처)블룸버그, 비교대상 WFE회원국+러시아(47개국), 
  한 국가의 모든 거래소 시총의 합 (자료:한국거래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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