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상품은 현재(10일 기준) 1년간 수익률이 48.56%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5%에 달한다.
이 상품은 실제 금을 사지 않더라도 원화를 입금하면 통장에 금을 적립해 주는방식이다. 지난 2008년 10월 출시한 이후 전체 가입 자 가운데 현재(8일기준)까지 22% 고객들이 마이너스 6.2%의 손해를 봤지만 78%는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골드리슈 상품에 이어 달러로 금에 투자해 환율변동의 위험을 없앤 신한은행 ‘달러앤 골드테크’통장도 지난 5월 출시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8.59%에 달한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5.26%를 기록했으며 연 수익률로 횐산시 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도 지난해 6월 출시해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3.16%에 달한다.
‘KB골드투자통장’은 거래시점의 국제 금 가격 및 원ㆍ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는 거래가격에 따라 원화로 자유롭게 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규 가입할 때 1g 이상의 금을 예치하고 다음부터는 0.01g 단위로 적립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인 ‘윈클래스 골드뱅킹’의 상품 1년 수익률도 28.07%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8.56%이지만 최근 1개월과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3.62%, 2.06%를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안에 신한은행 ‘골드리슈’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원금은 보장하면서 런던금시장 금 가격에 연동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신상품 ‘하이-믹스(Hi-Mix) 복합예금 24호’를 판매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지는 만큼 금 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금 가격은 미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여 왔다”며 “향후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테크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금값 자체가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금테크에 올인하거나 수익률 목표를 너무 높게 잡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 은행 금상품 수익률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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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각 은행, 10일 기준)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