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신한금융투자, 사명 변경은 ‘제2창업’ 의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90221124996793fnimage_01.jpg&nmt=18)
자본시장법 개막 이후 격화되는 금융 환경속에, 종합자산관리 비전을 아우른 CI 교체가 전격 이뤄져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일자로 새롭게 거듭난 ‘신한금융투자’.(구 굿모닝신한증권)
신한금융지주 8주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명한 신한금융투자의 이휴원 사장〈사진〉은 이번 사명 교체를 통해 제 2도약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지난 1일 새 사명 변경에 발맞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 사장은 향후 제 도약을 향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사명변경은 단순한 CI 교체를 넘어 자본시장법 시대에 어울리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써 체질개선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즉 신한금융지주그룹과의 일체감은 물론 자산관리, IB, 선물업 등 자본시장법이 허용하는 신사업도 적극 진출한다는 구상이죠.”
지난 2002년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으로 그동안 사용해온 ‘굿모닝신한증권’ 사명을 버리고 이처럼 획기적인 사명을 내세운건, 결국 체질개선을 통한 종합금융투자사로 비상하겠다는 각오인 셈.
◇ ‘증권’ 단어 뺐지만 중점사업은 그대로
‘신한금융투자’. 이번에 교체된 신사명에서 ‘증권’ 단어를 빼고 최종 사명까지 확정된데는 무려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업계는 물론, 언론, 고객, 임직원등 각계 각층의 여론 수렴을 통해 자본시장법 환경에서 신사업을 영위하는 데 가장 잘 어울리는 사명으로 ‘신한금융투자’가 결정된 것.
비록 사명에서 ‘증권’이란 단어는 빠졌지만, 사명변경 이후 중점 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향후 2~3년간은 4대 핵심사업축인 리테일, 홀세인, IB, 트레이딩의 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역량강화와 인프라구축에 매진할 것입니다”
실제 사명변경 이후 신한금융투자 사내 자체적으로 영업전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 영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제도 개선을 위한 ‘실무급 TFT’가 활동중이며,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한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메뉴얼화가 진행중인 것.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전 임직원들은 전방위적으로 복장, 말투, 전화멘트는 물론 고객접대 마인드까지 브랜드경영에 적합토록 변화하고 있다. 전 임직원 100%취득을 목표로 계획중인 자격증 취득 역시 이같은 체질개선의 일환인 셈이다.
이 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소극적인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브랜드 경영 강화를 위해 시동을 거는 중”이라면서 “결국 ‘증권’이란 이름을 뺀 업계최초의 사명교체 사례도, 신한지주그룹의 도전과 개혁정신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주 시너지 ‘최대’, 종합금융사 체질개선 ‘기회’
특히 사명교체를 통해 지주사인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를 대폭 노린다는 속내다.
이 사장은 “리테일부문에선 이미 은행지주사와 시너지로 20%의 성과를 누리는 중이고, 증권쪽에선 공격적 영업과 딜쏘싱을 주로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업계 순익기준은 4~5위에 머무는데 기존 굿모닝신한증권의 브랜드 가치는 7위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기존 사명으로선 지주사 시너지 효과 대비 브랜드 가치가 크게 못미쳤다는 설명이다.
기존 굿모닝신한증권 시절에도 지주사 시너지 효과가 있었지만, 간혹 ‘굿모닝신한’이란 사명땜에 100%자회사가 아닌 합작사나 지분투자 계열사로 오해받기도 일쑤였다는 후문.
따라서 이번 사명교체로 선택과 집중 전략의 1등 투자회사 비전을 노리돼 단기간 순익 급증에만 치우치진 않겠다는 복안이다.
이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1등 종합금융투자회사가 되기 위해 체질개선 통한 로드맵을 세우는 중”이라면서 “전 사업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추후 신한금융투자라는 사명 이미지를 고객들이 떠올렸을 때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힘 줘 말했다.
◇ 상품유통+제조 강화, ‘특화 IB’로 차별화
종합금융투자회사를 지향하는 신한금융투자의 향후 차별화 전략으론 우선 금융상품의 ‘유통’과 ‘제조’가 타깃으로 손 꼽힌다.
즉 금융상품의 역략을 강화하며, IB의 리테일공모형 상품을 제작해 고객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적인 대안상품인 ELS의 꾸준한 발행은 물론, 탄소배출권이나 천연가스 등 유망 커머디티 관련 DLS도 잇따라 출시하며 금융공학 상품제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향후 상품 제조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꾸준한 상품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니즈를 충족시킨 금융공학 결합 신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습니다.”
특히 이 사장은 오랫동안 신한은행에서 IB업무를 담당한 업계현장통으로써, 투자 리스크 부담이 큰 PI(자기자본직접투자)를 활용한 IB사업 대비 ‘특화 IB’가 더 효율적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특화 틈새 IB사업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두는 상황. 이날 자리에 동석한 기업금융본부장 이계천 상무는 “현재 중국 기업 상장을 3개정도 연이어 앞두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중국 IPO관련 사업으로 거두는 수익료만 1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IB영역에서 다양한 수수료 기반 확대를 위해 해외현지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현재 홍콩 법인과 상해에 사무소 형태로 진출중인데, 앞으로 베트남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우기 위해 검토중”이라며 “이르면 하반기에 오픈 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신한은행이 현지법인 인가를 최초로 받은만큼 현지법인 설립이 본격화되면 시너지측면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선물업 등 자본시장법 환경에서 새롭게 허용된 신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겠다는 야심이다.
한편 자본시장법 시행 반년을 업계 CEO 입장에 서서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이 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전제했다.
그는 “그동안 은행중심의 금융권 구조가 점차 비은행 중심으로 뻗어나가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욱이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금융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출구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He is…
〈 학 력 〉
1972. 02 동지상업고등학교 졸업
〈 경 력 〉
1982. 05 신한은행 입행
1995. 02 신한은행 단대동 출장소장
1996. 03 신한은행 단대동 지점장
1997. 02 신한은행 안국동 지점장
1998. 12 신한은행 자양동 지점장
2000. 12 신한은행 여의도중앙기업금융지점장
2003. 03 신한은행 기업고객지원부 영업추진본부장
2004. 12 신한은행 부행장(대기업, IB그룹 담당)
2009. 02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 (현 신한금융투자)
〈 기타 주요사항 〉
2007. 충청북도 투자유치 자문위원
2008.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 이사
2008. 03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